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한화가 주요 계열사의 실적 악화와 자체 방산사업 부진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후퇴했다.
한화는 14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7959억 원, 영업이익 3636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1.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8.5% 줄었다.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1922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53.8% 감소했다.
한화는 “연결기준 매출은 한화시스템의 ICT(정보통신기술)부문과 한화큐셀코리아의 연결 편입 영향, 한화건설의 호조 등으로 늘었다”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한화생명과 한화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 부진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2분기에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일회성비용으로 영업손실을 냈고 한화케미칼은 주요 제품의 가격하락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77.3% 줄었다.
한화는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4조7048억 원, 영업이익 6231억 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매출은 2.4% 늘고 영업이익은 49.3% 줄었다.
한화는 2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314억 원, 영업이익 481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48.4% 줄었다.
한화는 “방산부문의 부진으로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3분기 방산 사업장 정상화에 따라 4분기부터 본격적 실적 정상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2분기에 방산을 포함한 제조부문에서 매출 5700억 원, 영업이익 312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9.2%, 영업이익은 61.5% 줄었다.
한화는 2월 대전 공장 폭발사고에 따라 6월까지 공장을 정상 가동하지 못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