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KCC는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와 해외매출 부진으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을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세가 이어지는 점은 실적에 여전히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CC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800억 원, 영업이익 480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44% 감소하는 것이다.
건설 원자재의 주요 원재료인 BTX(벤젠·톨루엔·자일렌)와 폴리염화비닐(PVC) 가격이 2018년 4분기부터 하락 추세를 보였지만 중국 베이징 공장 이전, 중국 컨테이너도료부문 매출 감소 등에 따라 영업이익 개선폭은 제한적이었을 것으로 파악됐다.
KCC는 11일 유리·홈씨씨인테리어·바닥재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회사 KCG를 설립하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기존회사 KCC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송 연구원은 “유리사업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큰 점, 부채의 대부분이 존속회사 KCC에 남은 점 등이 아쉽다”며 “다만 미국 실리콘업체인 모멘티브 실적이 이르면 올해 말부터 연결실적에 반영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송 연구원은 KCC 목표주가를 기존 40만 원에서 32만 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2일 KCC 주가는 2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