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 수출규제강화조치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에칭가스 등 전략물자의 대북반출 의혹을 제기한 일본의 주장을 일축했다.
성윤모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에칭가스가 북한 등 유엔결의 제재 대상 국가에 유출됐다는 어떤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일본은 근거없는 주장을 즉시 중단하라”고 말했다.
에칭가스는 반도체를 제조할 때 회로의 패턴 가운데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는 공정과 불순물 제거과정에서 사용되는 가스로 고순도 불화수소가 주로 쓰인다.
일본이 최근 경제보복의 수단으로 에칭가스로 쓰이는 불화수소의 수출을 규제하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이 타격을 입을 위기에 놓였다.
성 장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기업들의 핵심소재 수급상황이 심각한 것과 관련해 “업체들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고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9일 오후로 예정된 스위스 제네바 국제무역기구(WTO) 상품무역 이사회에 한국 대표가 참석해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를 두고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