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했다.
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은 법원의 거처 이전 결정에 따라 최근 잠실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 49층에서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건강이 악화됐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 명예회장이 검진 차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했다”며 “최근 소공동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식사를 잘 하지 못하는 등 건강 상태가 조금 나빠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 창업자인 신 명예회장은 올해 97세로 백수를 앞두고 있다.
신 명예회장은 1922년 울산에서 태어나 부산공립직업학교를 마친 뒤 일본으로 건너가 와세다대학교를 졸업했다.
일본에서 껌사업을 시작으로 주식회사 롯데를 설립했고 롯데상사, 롯데부동산, 롯데아도, 롯데물산, 주식회사 훼밀리 등 유통업으로 사업을 확장해 일본의 10대 재벌이 됐다.
1965년 한국으로 건너와 롯데제과를 설립하고 중공업과 건설 쪽으로도 진출해 롯데그룹을 키워냈다.
현재는 롯데그룹 임원에서 모두 물러난 뒤 명예회장으로 남아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