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의 체코 공장이 2020년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넥센타이어는 공장 가동에 따른 비용 증가로 단기적으로 타격을 입겠지만 장기적으로 체코 공장을 통해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28일 “체코 공장의 성공적 가동과 판매 안정화가 중요하다”며 “체코 공장은 당분간 적자를 내겠지만 2020년부터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며 넥센타이어의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 역시 “체코 공장은 단기적으로는 실적에 부담을 주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성장동력”이라고 말했다.
체코 자테츠 공장은 2018년 9월 시범가동을 시작한 뒤 올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갔다.
넥센타이어는 초기 가동단계에서 신차용 타이어(OE) 물량을 확보하는 게 어려운 만큼 우선 교체용 타이어(RE) 공급을 늘리기 위해 온라인을 포함한 유통망 확대에 힘을 실을 것으로 파악됐다.
새로 타이어 공장을 세우면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위한 품질 안정화 단계에 이르기까지 대개 2~3년이 걸린다.
체코 공장 가동에 따른 수요 공백은 미국과 아시아에서 수주한 물량으로 메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권 연구원은 “국내와 중국 공장에서 공급하던 유럽 수주물량을 체코 공장으로 넘기면서 수요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미국에서 중국산 타이어 점유율 감소로 반사이익을 보고 아시아에서 신규 고객처를 확보해 수주물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031억 원, 영업이익 192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5.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