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년 상반기에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형태의 '서피스' 시리즈 폴더블 태블릿PC를 출시할 것이라고 외국언론이 전망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4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MS가 이르면 내년 1분기, 늦어도 상반기에 폴더블 서피스 태블릿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MS의 서피스 태블릿(왼쪽)과 레노버의 폴더블 노트북 시제품. |
MS가 개발중인 폴더블 태블릿은 9인치 화면 2개를 합친 크기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며 인텔의 CPU와 듀얼스크린 인터페이스를 갖춘 윈도10 운영체제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폴더블 서피스는 윈도10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용 앱을 활용하는 기능이 추가되고 LTE 또는 5G통신망에 연결해 와이파이가 없어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윈도 운영체제와 인텔 CPU를 사용하는 만큼 평소에는 작은 크기로 접어서 들고 다니다가 펼치면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는 성능과 활용성을 갖출 가능성이 높다.
MS가 접는 태블릿PC 출시를 준비중이라는 관측은 지난해부터 외국언론을 중심으로 꾸준히 이어졌다.
포브스는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전자제품 제조사는 기존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넘기 위해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제품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레노버도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13.3인치 화면을 탑재한 '씽크패드' 브랜드의 접는 노트북 출시를 앞두고 있다.
레노버가 5월 공개한 폴더블 노트북 시제품은 윈도 운영체제와 인텔 CPU를 활용하며 별도의 무선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어 MS의 서피스 폴더블 태블릿과 비슷한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전문매체 테크레이더는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와 화웨이 메이트X 등 폴더블 스마트폰의 출시도 임박했다"며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의 경계가 갈수록 옅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