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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박스네트워크 이필성, 유병재 영입해 유튜브 비즈니스 속도붙여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2019-06-21 17: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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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성 샌드박스네트워크 대표가 대어급 방송인 유병재씨를 영입해 유튜브에서 콘텐츠 제작으로 수익을 올리는 데 속도를 낸다.   

이 대표는 유병재씨 영입으로 샌드박스네트워크가 연예기획사의 역할도 하는 동시에 콘텐츠 제작의 방향성을 ‘수요가 분명하게 있지만 공급이 부족한 취향’에 집중하기로 했다.  
 
샌드박스네트워크 이필성, 유병재 영입해 유튜브 비즈니스 속도붙여
▲ 이필성 샌드박스네트워크 대표가 'C-Rocket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21일 방송인 유병재씨가 유튜브에 올린 ‘유병재의 웃으면 안되는 생일파티’ 영상콘텐츠가 조회 수 258만 회를 넘었다. 

유병재씨는 방송작가 출신의 코미디언으로 YG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있었다가 계약이 만료돼 MCN(다중채널 네트워크)업체인 샌드박스네트워크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MCN업체는 여러 콘텐츠 크리에이터들과 계약을 맺고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사업을 말한다. ‘크리에이터들의 연예기획사’라고도 불린다. 

이필성 대표는 최근 열린 ‘C-Rocket 콘퍼런스’에서 유병재씨 영입을 두고 “유병재씨는 연예인 가운데 드물게 본인의 존재를 콘텐츠를 바라보고 있는 연예인”이라며 “코미디언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드는 모든 것이 ‘유병재라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영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유병재의 매니저로 유명한 유규선씨도 같이 영입했는데 그도 방송작가 출신으로 삶이 하나의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이라며 “이런 점에서 우리와 생각이 비슷해서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병재씨, 유규선씨 등 연예인들과 전속계약을 체결해 유튜브에서 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내고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한다.  

그는 “연예인들이 일반적으로 연예기획사와 전속계약을 맺기 때문에 세분화된 계약을 맺기가 어려워서 유튜브 콘텐츠 비즈니스를 같이 하기가 어렵다”며 “그래서 유병재씨, 유규선씨와 아예 전속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할리우드에서는 연예인 매니지먼트가 쪼개져 있어서 미디어사업자가 연예인만을 위한 유튜브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쉽지만 국내에서는 연예인들이 일반적으로 연예기획사와 전속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연예인 유튜브 비즈니스를 하기가 어려웠다고 봤다.

이 대표는 유병재씨 등을 활용한 유튜브 콘텐츠 비즈니스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모바일 디지털 시대에 들어선 만큼 샌드박스네트워크가 기존 연예기획사보다 강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기존 연예기획사도 역량과 노하우가 있겠지만 디지털 시대로 바뀌어가고 있는 시대에서는 샌드박스네트워크가 연예기획사보다 연예인들에게 줄 수 있는 밸류가 더 적지는 않을 것이고 우리가 줄 수 있는 게 많다”며 “디지털시대에서는 연예기획사보다 우리만이 보유한 강점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연예인을 활용한 콘텐츠뿐 아니라 앞으로 소수의 취향을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에 더 집중한다.  

이 대표는 기획성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되 수요는 분명하게 많지만 콘텐츠의 공급은 부족한 ‘취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최근 즐겨보는 유튜브 콘텐츠로 ‘슈카월드’를 꼽았는데 세상이 돌아가는 방향과 지식, 역사 등을 쉽게 알려주는 지식콘텐츠다. 지식콘텐츠의 수요는 많았지만 이를 채워줄 콘텐츠의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에 슈카월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파악했다. 이처럼 공급되고 있지 않는 취향을 찾아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 대표가 이끄는 샌드박스네트워크는 현재 모두 약 260개 크리에이터팀을 보유하고 있다. '도티' '잠뜰' '장삐쭈' '풍월량' 등이 대표적 크리에이터다. 소속 크리에이터들의 월 조회 수는 16억 회가 넘는다.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매출 280억 원을 냈으며 올해는 매출 500억 원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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