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시장은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이사회 의장의 발언에 시선이 몰리고 있다. 
 
미국 연준 7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 6월 파월 발언에 시선 몰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미국 연준은 18∼19일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연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18일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7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86% 수준까지 올랐다”며 “미국 연준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이른 시일 안에 금리 인하를 하겠다는 점을 예고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에서 미국 연준의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86%,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26%로 나타났다.

파월 의장은 4일 시카고 정책 컨퍼런스에서 “경기 확장추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하는 등 미국 연준 위원들은 최근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현재 미국 기준금리(연 2.25~2.5%)를 고려하면 올해 1~2회, 내년까지 2~3회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올해 1회, 내년 1회 정도의 금리 인하를 예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 연준이 과거에 보수적 의사결정을 내린 사례가 빈번했던 만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나치게 크다는 시각도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과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며 “미국 연준이 시장 기대감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정책 전망을 바꾸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고 봤다.

미국 연준이 9월까지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조셉 라보르그나 나티시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시장은 중국의 경기 부진, 관세부과에 따른 경제혼란 등을 우려하고 있지만 미국 연준이 사람들의 생각만큼 빨리 움직일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