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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르노삼성차 QM6 LPe, 'SUV는 디젤' 편견깨기 도전하다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19-06-18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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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기존의 틀을 깨겠다.”

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 첫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LPG로 ‘SUV는 디젤’이라는 틀 깨기에 도전한다. 
 
[시승기] 르노삼성차 QM6 LPe, 'SUV는 디젤' 편견깨기 도전하다
▲ 더 뉴 QM6.

르노삼성차가 3년 만에 중형 SUV QM6를 부분변경하며 과감하게 LPG엔진을 얹었다. 

16일 르노삼성차가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 있는 더 리버에서 진행한 ‘더 뉴 QM6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QM6 LPe를 직접 타봤다.

QM6 LPe 가운데 최상위 트림(세부사양 등에 따라 나뉘는 일종의 등급)인 RE시그니처가 시승차량으로 제공됐다.

시승은 반포한강공원에서 출발해 강남순환도로를 거쳐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을 들른 뒤 영종대교와 강변북로를 달려 출발지로 돌아오는 130km 구간에서 이뤄졌다. 

도심 속 차량 정체구간을 벗어나자마자 가장 궁금했던 주행성능을 확인해 보기 위해 가속페달에 힘을 줬다. 

급가속에 엔진 소리가 커졌지만 가속능력은 깜짝 놀랄 정도로 우수했다. 다만 시승구간이 평지라 언덕을 올라갈 때의 힘이 어떤지는 확인해 볼 수 없었다. 

QM6 LPe는 최대성능 140마력, 최대토크 19.7㎏f·m의 힘을 낸다. 기존 QM6 GDe 에 장착된 2.0리터 가솔린엔진과 비교해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 수준이다. 가솔린엔진은 최고출력 144마력, 최대토크 20.4㎏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시승기] 르노삼성차 QM6 LPe, 'SUV는 디젤' 편견깨기 도전하다
▲ QM6 LPe 센터페시아.

르노삼성차는 액상분사 방식인 3세대 LPI엔진을 채택해 겨울철 시동불량 문제는 물론 출력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브레이크 페달도 기민하게 반응했다. 깊숙이 밟아야지만 제동이 걸리는 게 느껴지는 차량들과 달리 누르는 깊이에 따라 원하는 수준으로 자유자재로 감속이 가능했다.  

LPG차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한 르노삼성차의 노력도 차량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에 르노삼성차는 LPG차의 연료탱크를 도넛형으로 만들어 스페어 타이어 공간에 탑재하는 방식을 활용했었는데 QM6 LPe부터는 연료탱크를 승객 탑승공간보다 아래에 둬 안정성을 강화했다. 이러면 후방추돌 때 탱크가 탑승공간 아래쪽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더 안전하다.  

르노삼성차는 QM6를 3년 만에 부분변경해 내놓으면서 변화를 최소화하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였다.

뛰어난 정숙성은 QM6 LPe에서도 그대로 유지했다. 터널 안은 물론 고속도로 위를 달릴 때도 엔진소리나 풍절음 등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르노삼성차는 LPG엔진의 진동소음이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LPG연료가 탑재된 공간을 강판재, 흡음재, 트렁크 보드 세 겹으로 덮었다고 했다.

QM6 구매자들이 가장 큰 선택요인으로 꼽는 디자인도 크게 변화를 주지 않았다. 큰 틀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더욱 세련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디자인에 섬세하게 손을 댔다.
 
[시승기] 르노삼성차 QM6 LPe, 'SUV는 디젤' 편견깨기 도전하다
▲ 도로 위를 달리는 QM6 LPe.

모든 트림에 LED 전방 안개등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전면부와 후면부에 있는 스키드(차체 아래쪽에 있는 받침대) 디자인을 변경해 또렷하면서도 묵직한 인상을 더했다.

차량 뒤에서 봤을 때에는 차체 라인이 기존 모델보다 좀 더 둥그스름하면서도 다부져 보였다.

연비는 도심과 고속도로 구간을 모두 포함해 8.6km/ℓ를 보였다. QM6 LPe의 공인 복합 연비는 8.9km/ℓ(도심 8.1km/ℓ, 고속도로 10.2km/ℓ)이다.  

다만 편의사양이나 실내 인테리어 등은 다소 아쉬운 점이 많았다.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넣고 운전석 시트에 마사지 기능을 추가하는 등 운전자의 편의를 높였지만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기능은 부족해 보였다. 크루즈 컨트롤은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 운전자가 가속이나 감속을 하지 않아도 일정 속력을 유지해 주는 기능이다. 

긴급제동시스템(AEB)이나 차선이탈 경보 등은 있지만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 차선유지 보조기능은 탑재되지 않았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기존 크루즈 컨트롤 기능에 앞차와 거리를 유지해 주는 기능 등이 더해진 것이다. 앞차의 속도에 따라 차량 스스로 정차하거나 출발하는 기능도 포함된다.

센터페시아도 기존 모델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다. 실내 인테리어에 녹아들지 않고 투박하게 혼자만 툭 튀어나온 것 같이 느껴져 다소 아쉬웠다.

QM6 LPe는 트림에 따라 △SE 2376만 원 △LE 2533만 원 △RE 2769만 원 △RE시그니처 2946만 원에 판매된다. 모두 옵션을 제외한 가격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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