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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연, MP그룹 상장폐지 막기 위해 미스터피자 흑자전환 사활걸어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19-06-11 15: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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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연 MP그룹 대표이사가 MP그룹 상장폐지를 막기위해 흑자 전환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MP그룹은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지 못하면 경영 개선계획과 관계없이 코스닥시장에서 자동으로 퇴출된다.
 
김흥연, MP그룹 상장폐지 막기 위해 미스터피자 흑자전환 사활걸어
▲ 김흥연 MP그룹 대표이사.

11일 MP그룹에 따르면 올해 12월 말까지 매장 재활성화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미스터피자’ 매장 90곳을 피자 뷔페로 재단장한다.

MP그룹은 2018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29곳의 매장을 피자 뷔페로 전환했는데 올해 말까지 3배를 더 늘리는 것이다.

김 대표는 MP그룹의 영업이익을 흑자전환하기 위해 미스터피자 매장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MP그룹은 미스터피자 가맹본사로서 가맹점들에게 로열티를 받으면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가맹점 수와 가맹점 매출이 회사 실적에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MP그룹에 따르면 매장 재활성화 프로젝트에 참여해 피자 뷔페로 전환한 매장의 매출은 기존보다 30~40%가량 늘었다.

김 대표는 매출을 올리기 위해 올해 4월 배달앱회사인 요기요와 손잡고 ‘1인피자’도 내놨다.

1인피자는 일반 라지 사이즈 피자 2조각 크기의 피자를 말한다.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피자 1판이 부담스럽다는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MP그룹 관계자는 “1인피자 메뉴를 제공하는 점포가 많지 않다”면서도 “꾸준히 1인피자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MP그룹은 6월 기준으로 27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스터피자 매장 수는 2016년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의 ‘갑횡포(갑질)’ 사건이 터진 뒤로 4년여 만에 37% 줄었다.

매장 수가 줄어든 만큼 MP그룹 실적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올해 영업이익 흑자를 내지 못하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게 된다.

한국거래소의 코스닥상장 규정에 따르면 5개 사업년도 연속 영업적자를 내면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MP그룹은 2018년을 포함해 4개 사업년도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MP그룹은 5월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상장폐지 심의와 관련해 이의신청을 내면서 다시 8개월의 경영 개선기간을 받았다.

김 대표는 2018년 4월 MP그룹의 구원투수 역할을 맡았다. 그는 MP그룹의 경영을 맡기 앞서 TS해마로 운영본부장, 스타벅스코리아 총괄상무, CJ푸드빌 부사장 등을 거친 프랜차이즈업계 전문가다.

MP그룹 관계자는 "김 대표가 MP그룹 경영을 맡은 뒤로 매장 재활성화 프로젝트와 1인피자 등을 추진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MP그룹이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흑자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 피자 프랜차이즈산업 전반이 침체된 상황에서 MP그룹이 운영하는 미스터피자만으로 흑자를 내기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국내 피자프랜차이즈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1조8천억 원으로 2017년 2조 원에서 10% 줄었다.

냉동피자가 피자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경쟁상대로 떠오르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점도 MP그룹의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꼽힌다.

국내 냉동피자시장은 2018년 기준으로 1천억 원을 넘어섰다. 2016년 90억 원 수준에 비춰보면 2년 만에 10배가 넘게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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