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LG전자, 반려로봇 '클로이'의 인공지능 스피커와 차별 갈 길 멀어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19-05-14 17:37:5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LG전자가 가정용 로봇을 내놓는다.

하지만 ‘로봇’이라는 이름과 달리 인공지능(AI) 스피커와 기능이 비슷해 소비자의 수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기능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LG전자, 반려로봇 '클로이'의 인공지능 스피커와 차별 갈 길 멀어
▲ LG전자가 내놓은 가정용 로봇 '클로이' 이미지.< LG전자 >

13일 LG전자에 따르면 인공지능 가정용 로봇 ‘LG 클로이’가 16일 출시된다.

LG 클로이는 작은 눈사람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전면에 탑재된 5인치 디스플레이가 클로이의 얼굴 역할을 하고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인 ‘클로바’가 탑재돼 두뇌 역할을 맡는다.

클로이는 LG전자가 2017년 로봇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내놓은 첫 결과물로 의미가 크다.

LG전자는 대표이사 직속으로 로봇사업센터를 만들고 이를 중심으로 로봇사업을 LG전자의 핵심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2018년에는 국내 최대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Robostar)를 인수했고 네이버를 비롯한 외부 기업, 대학, 연구소 등과도 로봇 개발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19’에서 “로봇사업은 2~3년이면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이라며 자신감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자신감과 달리 LG전자의 첫 가정용 로봇은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아 보인다. 

LG전자는 클로이를 ‘감성적으로 교감하는 반려로봇’이라며 출시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클로이는 부르면 소리 나는 쪽을 향해 '얼굴'을 돌리고 디스플레이 화면을 손가락으로 건드리면 눈을 찡그리는 등 이용자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몇 가지 동작만 가능하며 아직 입력된 명령어만 수행할 수 있어 질문과 답변이 제한적이다.

기존의 인공지능 스피커와 클로이 사이의 차별점을 찾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LG전자는 클로이에 ‘아들과딸 북클럽’과 제휴해 아동용 도서 콘텐츠를 담았으며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전자기기 제어, 정보 검색, 질문 답변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능은 이동통신사가 내놓은 인공지능 스피커에서도 제공된다.

LG전자는 앞으로 ‘감성적으로 교감하는 반려로봇’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상호 작용 기능을 강화해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클로이가 ‘로봇’이라는 정체성을 확실히 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스피커와 차별화한 특징을 제시해야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전자 관계자는 “LG 클로이는 가정용 ‘로봇’으로 출시된 만큼 로봇으로서 확장성을 지니고 있다”며 “확장성을 통해 이후 개발되는 로봇들과 연동이 가능하고 LG전자가 지속적으로 로봇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앞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통해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최신기사

국수본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국수본·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태영건설 137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출자전환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토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경영권 다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