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모두 1%대 하락폭을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 13일 코스피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29.03포인트(1.38%) 떨어진 2079.01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
13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9.03포인트(1.38%) 떨어진 2079.01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1월14일(2064.52)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 우려와 국내 경제지표 부진에 영향을 받아 장 초반 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다”며 “원화가치 및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급락한 가운데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모두 순매도세를 보이며 지수가 1%대 하락폭을 보였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주말에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미뤄졌다. 미국은 예고했던 대로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렸다.
국내 수출지표도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5월1일~10일까지 수출액은 13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6.4% 줄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액정디바이스(-48.3%), 반도체(-31.8%), 자동차(-11.2%) 등 국내 경제의 주요 산업으로 꼽히는 품목에서 수출이 줄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400억 원, 기관투자자는 130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258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신한금융지주(0.67%)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 하락폭을 보면 삼성전자 –0.58%, SK하이닉스 –1.21%, 현대차 –0.77%, 셀트리온 –3.47%, LG화학 –3.2%, SK텔레콤 –1.14%, 현대모비스 –2.05%, 포스코 –1.04%, LG생활건강 –1.97% 등이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3.82포인트(1.91%) 떨어진 708.8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나스닥 바이오테크(Biotech)지수 하락(-0.4%) 및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우려 등에 영향을 받아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다 모두 매도물량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기관투자자는 734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43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29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메디톡스(0.91%), 펄어비스(5.48%) 등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 하락폭을 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4.4%, CJENM –1.78%, 신라젠 –2.61%, 헬릭스미스 –0.8%, 포스콬미탈 –2.68%, 에이치엘비 –1.43%, 스튜디오드래곤 –2.86%, 셀트리온제약 –4.55%, 휴젤 –6.65% 등이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거래일보다 10.5원(0.9%) 오른 1187.5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