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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싼타페 쏘울 텔루라이드, 현대차 기아차 미국 판매호조 견인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9-05-03 14: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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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스포츠유틸리티(SUV) 라인업을 확충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자동차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시장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코나와 싼타페, 쏘울, 텔루라이드 등이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을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
 
코나 싼타페 쏘울 텔루라이드, 현대차 기아차 미국 판매호조 견인
▲ 현대자동차 '코나'.

3일 현대차와 기아차 미국 법인이 공개한 자료를 분석하면 현대기아차의 SUV가 미국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직접 차를 공개해 ‘정의선 차’로 불리기도 하는 소형 SUV 코나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현대차는 1~4월에 미국에서 코나를 2만3551대 판매했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4배 급증했다.

코나의 미국 판매가 2018년 2월부터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해 올해 1월 판매량을 제외해도 판매량은 3배 넘게 증가했다.

코나는 미국에서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이 가장 좋은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자동차 관련 정보와 평가 등을 제공하는 US뉴스에 따르면 코나는 지난해 평점 10점 만점에 8.5점을 받아 미국 소비자들이 선정한 ‘가성비 좋은 소형SUV’ 1위에 꼽혔다.

US뉴스는 코나와 코나의 경쟁차량인 혼다의 HR-V를 비교하며 “HR-V가 코나보다 더 많은 트렁크 공간을 확보한데다 약간 더 우수한 연비를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코나는 HR-V보다 더욱 많은 첨단 편의사양을 지닌 데다 활발한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저렴하기까지 하다는 점에서 코나가 더 나은 선택지로 보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현대차가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한 신형 싼타페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싼타페는 1~4월에 미국에서 3만9429대 판매됐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3.9% 늘었다.

출시 초기 판매량이 구형 모델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신차 투입효과가 사실상 없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하지만 현대차가 지난해 말 구형 재고를 완전히 털어내면서 판매량이 반등하기 시작해 현재 월별 판매량이 1만 대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싼타페는 경쟁차종인 혼다 CR-V와 비교했을 때 엔진성능과 연비 측면에서는 다소 밀리지만 보증기간과 기술 적용 등에서는 앞선 것으로 현지에서 평가되고 있다.

과거 싼타페 1대당 3500달러가량 지출됐던 인센티브 비용도 현재 절반 이하 수준까지 줄어 수익성 향상도 이뤄지고 있다.

기아차의 미국 판매를 견인하는 차종은 텔루라이드다.

텔루라이드는 4월에 미국에서 5570대 팔렸다. 출시 첫 달에 5080대 팔리며 기아차의 내부 목표치를 웃돈 것으로 추정됐는데 4월 판매량은 이보다도 10% 늘었다.
 
코나 싼타페 쏘울 텔루라이드, 현대차 기아차 미국 판매호조 견인
▲ 기아자동차 '텔루라이드'.

텔루라이드는 출시된 지 단 두 달 만에 혼다 패스포트, 토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와 함께 미국에서 ‘경쟁력 있는 중형 SUV’ 공동 1위에 오르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텔루라이드는 국내에서는 대형 SUV로 분류되지만 미국에서는 중형 SUV로 분류된다. 

US뉴스는 텔루라이드를 경쟁차종인 포드의 엣지와 비교해 “더 뛰어난 오프로드 성능을 제공할뿐 아니라 더 많은 적재능력과 현대적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포드가 나쁜 선택은 아니지만 기아차가 더 나은 선택”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지 못하는 쏘울은 미국에서 효자 차종이다.

기아차는 쏘울을 1~4월에 3만5984대 판매했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9% 늘어난 것으로 올해 기아차의 미국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쏘울은 국내에서 인기가 저조한 박스형 모델로 디자인돼 소비자 관심을 모으지 못하는 대표적 차종으로 꼽힌다.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쏘울은 2895대에 불과해 기아차 판매차종 가운데 꼴찌를 보였다.

심지어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가 트랙스와 QM3의 경쟁차종으로 인식하고 있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2030세대를 위한 첫 차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퍼져 있어 연간 판매량이 10만~11만 대에 이를 정도로 주력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6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해 출시된 쏘울부스터가 투입되면서 앞으로도 인기가 한동안 고공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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