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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넷플릭스를 IPTV의 경쟁자로 보지 않는다"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9-04-23 12: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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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넷플릭스의 국내 가입자 잠식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바라봤다. 

KT는 넷플릭스 등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는 IPTV의 보완재 역할을 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 서비스와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KT "넷플릭스를 IPTV의 경쟁자로 보지 않는다"
▲ 23일 KT 기자설명회에서 최광철 KT 미디어상품담당 상무가 '올레 tv 초이스', '키즈랜드 3.0' 등 앞으로 올레 tv가 선보일 차별화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 KT >
 

KT는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레 tv 2019년 차별화 서비스’를 발표했다.

최강철 KT 미디어상품담당 상무는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는 IPTV를 보완하는 ‘보완재’”라며 “우리의 경쟁자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료방송 시청자가 가입을 해지하고 넷플릭스로 옮길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11월 미국에서 공개되는 디즈니의 인터넷 동영상사업 ‘디즈니플러스’와 사업적 제휴 가능성을 놓고 최 상무는 “아직 구체적 협의가 있는 게 아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다음은 최 상무와 박일권 KT VOD 수급 팀장, 김세종 미디어마케팅 팀장과 기자들의 일문일답이다.

- 영화 키즈 시니어 세 개 키워드를 잡고 개편을 했다지만 다른 곳과 차별성이 없어 보인다.

“800만 여러 고객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빅데이터 분석을 하고 있다. 어떤 고객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는지 어떤 콘텐츠 수요가 높은지를 끊임없이 조사했고 그것을 반영한 것이다. ‘미투 전략’이든 처음 나가는 것이든 아랑곳하지 않고 고객군을 대상으로 면밀한 조사를 통해 더 좋은 서비스를 내놓는 데 집중할 것이다.”

- 미개봉작 영화면 수요가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 같다.

“미개봉작 가운데 국내 영화 관객들이 보고 싶어하는 영화들이 참 많다. 그 영화들은 제대로 평가 받을 기회가 없었던 것뿐이다. 800만 고객들이 진짜 원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

- 올레tv 초이스를 통해 서비스되는 할리우드 미개봉작의 주문형 비디오 가격은?

“가격은 기존 주문형 비디오 영화와 똑같이 1만 원으로 시작해서 점차 가격이 인하되는 형태로 제공된다.”

- 넷플릿스 때문에 가입자 잠식효과가 나타나고 있는가? 

“말하기 조심스러운데 넷플릭스 잠식효과는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다. KT는 해외사업자와 손을 잡기 보다는 국내 콘텐츠 생태계를 활성화시키는 쪽에 방점을 찍고 있다. 

판단은 소비자 몫인데 미국시장과 국내시장은 다르다. 미국에서는 유료방송 가격과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가격 차이가 크지만 국내는 아니다.

우리는 넷플릭스 등을 아직 경쟁자로 보지 않는다.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보완재라고 본다. 넷플릭스는 넷플릭스가 잘하는 것이 따로 있다.”

- 디즈니가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사업을 국내 IPTV사들과 논의하고 있다는데 KT도 진행하고 있는가?

“디즈니와 가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검토를 하고 있다.”

- IPTV 가입자가 800만 명을 넘어섰는데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 논의가 신경쓰일 것 같다.

“KT스카이라이프까지 합쳐 2018년 상반기 기준 시장 점유율이 30.86%였고 33%까지 아직 룸이 있다.

합산규제 재도입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최근 규제 동향을 보면 이런 사전규제는 국내 사업자를 역차별하는 것이다. 국회와 정부 모두 다행히 이런 불합리에 공감하고 사후 규제 쪽으로 입장을 튼 것으로 알고 있다.”

- KT도 SK텔레콤의 옥수수-푹 통합법인처럼 자체 콘텐츠를 생산하는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를 만들 계획이 있는가?

“콘텐츠 전략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기회에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전략 발표도 있을 수 있다. 콘텐츠사업자가 바라보는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와 KT같은 플랫폼 사업자, 가구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는 통신사업자가 바라보는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는 많이 다를 것이다. 결국 고객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사업자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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