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모건스탠리가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을 놓고 투자의견을 낮추면서 올해 메모리반도체업황을 놓고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에 실적을 크게 의존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에도 부정적 신호로 꼽힌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
5일 미국 CNBC에 따르면 증권사 모건스탠리는 마이크론의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한 단계 낮췄다.
모건스탠리는 메모리반도체 공급사의 재고가 계속 늘어 25년 만의 최고치를 보였다며 반도체 수익성이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고객사의 반도체 수요는 부진한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반도체기업의 출하량은 계속 늘고 있는 점이 재고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모건스탠리는 D램 공급과잉이 2020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낸드플래시업황도 올해 안에 큰 개선을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모두 D램에 반도체 실적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D램 공급과잉이 내년까지 장기화된다면 실적에 큰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재고가 쌓이면 가격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하반기부터 수요가 반등할 수 있지만 재고 수준을 낮추기에는 턱없이 부진한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6조2천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60% 줄었다.
메모리반도체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타격이 점차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