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호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3월 D램 평균가격은 지난해 고점 대비 4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3분기 이후 가격이 안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1분기까지 실적에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줄고 공급과잉이 이어지면서 재고가 늘어 평균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반도체 수요 반등을 이끌 가능성이 높은 긍정적 변화가 다수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소 연구원은 최근 중국 화웨이가 내놓은 새 스마트폰의 시장 반응이 좋다며 한국의 메모리반도체 등 스마트폰 부품 수요 증가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버라이즌 등 미국 통신사가 정식으로 5G통신 서비스를 시작한 점도 메모리반도체업황에 긍정적 신호로 분석된다.
5G 스마트폰은 평균 메모리반도체 탑재량이 많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모바일용 반도체 실적 반등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이 최근 반도체 생산 감축을 결정한 점도 올해 반도체 공급 증가율을 낮춰 전체 업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바라봤다.
세계적 IT업황 침체를 이끌었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도 무역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면서 점차 해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소 연구원은 스마트폰 수요 증가와 무역 분쟁 해소 등이 한국 대형 IT기업에 전반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