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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미세먼지 화장품 인기, 효과는 '글쎄'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19-04-01 16: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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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회사들이 미세먼지 관련 화장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하는 기능성 화장품에 미세먼지 관련 화장품이 포함되지 않아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미세먼지 화장품 인기, 효과는 '글쎄'
▲ LG생활건강 화장품 브랜드인 CNP차앤박에서 안티폴루션 화장품으로 출시한 '비타-B미스트'(왼쪽)과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브랜드인 아이오페에서 안트폴루션 화장품으로 출시한 'UV 쉴드 선 안티폴루션'.  

1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봄철 황사와 함께 대기오염이 심해지면서 미세먼지 관련 화장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국내 1위 헬스앤뷰티숍인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3월27일까지 약 3달 동안 미세먼지를 씻어낼 수 있는 세안제품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최근 극심한 미세먼지로 마스크 등을 포함해 안티폴루션 화장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며 “미세먼지를 깨끗이 씻어내는 등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하려는 소비 트렌드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세먼지 관련한 화장품은 ‘안티폴루션’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크게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를 씻어낼 수 있는 세안제품과 미세먼지가 모공에 침투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기초화장품으로 나뉜다.

LG생활건강은 1일 화장품 브랜드인 CNP차앤박에서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비타-B 앰플 미스트’를 내놨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미세먼지가 심해지고 있다”면서 “이 제품은 KC피부임상센터에서 미세먼지 차단 효과를 인정받은 제품으로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이외에도 CNP차앤박 브랜드를 포함해 여러 브랜드에서 안티폴루션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CNP차앤박화장품의 ‘안티폴루션비비크림’ 3종과 미세먼지를 씻어낼 수 있는 샴푸인 ‘셀럽 바이 재클린 보타니크 에너지 폼샴푸’ 등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14년부터 미세먼지 화장품과 관련한 연구를 시작하고 안티폴루션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내놓은 안티폴루션제품은 아이오페의 ‘UV쉴드 선 안티폴루션’ 자외선 차단제품과 라네즈 톤업 크림인 ‘화이트 듀 톤업 풀루이드’, '프레시 팝 두피 클렌징 샴푸' 등이다.

특히 프렌시 팝 두피 클렌징 샴푸의 판매는 최근 들어 크게 늘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안티폴루션 관련 제품의 매출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국내 소비자들이 미세먼지를 방지할 수 있는 제품에 관심이 높고 실제로 피부에 유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 등이 나오면서 이런 제품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현행법상 안티폴루션 화장품은 기능성 화장품에 포함되지 않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별도의 허가를 받지 않고 광고를 할 수 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기능성 화장품으로 미백과 주름 개선, 자외선 보호, 여드름 완화, 아토피 완화 11개 등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현재 미세먼지 관련 화장품들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필요에 따라 효과가 없는 제품을 공개하고 있다”며 “안티폴루션 화장품에서 실제적으로 피해가 있는지 등을 먼저 따져본 뒤에 기능성 화장품으로 지정할 것인지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실제 효능이 있는 제품을 구별하기 위해서는 현재 화장품회사가 공개하고 있는 증빙자료 등을 따져본 뒤에 구매해야 허위광고 등으로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8년 11월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유통되는 화장품 가운데 미세먼지 차단·세정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판매하는 자외선차단제와 보습제 세안제 등 53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27개 제품이 효과가 없다고 발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효과가 없는 27개 제품의 상품명과 사진을 공개하면서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에 미세먼지 관련 광고를 중단하거나 판매를 금지하도록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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