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정제마진 약세와 설비 정기보수의 영향으로 2019년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추정됐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에쓰오일은 재고 평가이익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실적은 당초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정기보수 영향을 감안하면 하반기부터나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2019년 1분기에 분기 말월을 기준으로 두바이산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달러가량 올라 재고 평가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2월 한때 정제마진이 악화돼 에쓰오일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에쓰오일은 2019년 1분기 매출 5조9324억 원, 영업이익 202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시장 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35.2% 낮다.
에쓰오일은 2분기에도 실적 회복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파라자일렌 마진이 전방산업 폴리에스터의 성수기를 맞아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3월부터 파라자일렌 2공장의 정기보수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설비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기보수기간은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파악됐다.
에쓰오일의 잔사유 고도화설비(RUC)도 5월부터 촉매 교체를 포함한 정기보수를 시작한다.
이 연구원은 “경유와 휘발유의 마진이 최근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에쓰오일은 정기보수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요인을 감안해 하반기부터나 정제마진 회복의 수혜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2019년 매출 25조9180억 원, 영업이익 1조29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90.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