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검찰, 불법 채권거래 혐의로 증권사 7곳 압수수색 실시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04-27 18:05:5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국내 증권사들이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와 짜고 불법 채권거래를 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27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증권사 7개의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불법 채권거래 혐의로 증권사 7곳 압수수색 실시  
▲ 검찰이 27일 불법 채권거래 혐의로 아이엠투자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뉴시스>
이 증권사들은 맥쿼리투자신탁운용(옛 ING자산운용)과 결탁해 기관투자자들이 맡긴 자금으로 불법 채권거래인 채권파킹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 동부증권, 신영증권, 아이엠투자증권, 키움증권, 현대증권, KTB투자증권, HMC투자증권 등이 올랐다.

맥쿼리투자신탁운용은 호주에 본사가 있는 글로벌 금융종합회사 맥쿼리그룹이 지난해 ING자산운용을 사들여 새로 출범시킨 100% 자회사다. 이번 사건은 ING자산운용 시절에 일어났다.

채권파킹거래는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가 채권을 사들인 뒤 곧바로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펀드에 넣지 않고 구두로 채권을 사겠다고 요청한 증권사에 잠시 맡기는 것을 가리킨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현재 위법행위로 간주된다.

증권사는 채권을 맡겨놓은 동안 금리가 떨어지면서 가격이 오르면 정식으로 매수한다. 그뒤 가격이 오르면서 생긴 차익을 펀드매니저와 나눈다. 그러나 금리가 올라 채권 가격이 낮아지면 손실을 입기 때문에 고객의 투자자산에 피해를 전가하는 경우가 많아 위법이 됐다.

검찰은 ING자산운용에서 일했던 전직 펀드매니저가 2012년 5월부터 약 1년 동안 7개 증권사의 채권중개인과 모의해 4600억 원 규모의 채권을 채권파킹거래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펀드매니저는 채권파킹거래를 하는 도중 채권금리가 크게 올라 증권사가 손실을 입자 저가매도 등 조작된 거래를 통해 투자위탁된 재산을 부당하게 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위탁된 재산에 전가된 손실만 113억 원에 이른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이 이런 사실을 적발해 수사를 의뢰하자 지난주 맥쿼리투자신탁운용을 압수수색했다. 용의자인 전직 펀드매니저는 구속됐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초 맥쿼리투자신탁운용에 신규 투자일임계약 체결금지 등 업무 일부정지 3개월을 내리고 과태료 1억 원을 부과했다. 펀드매니저와 대표이사를 비롯해 이번 일에 관련된 임직원들도 면직과 직무정지 등 징계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채권파킹거래에 참여한 증권사들 가운데 신영증권, 키움증권, KTB투자증권에게 기관경고 징계와 과태료 5천만 원을 부과했다.

동부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은 기관주의 조치와 과태료 5천만 원, 현대증권과 HMC투자증권은 과태료로 각각 2500만 원과 3750만 원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7개 증권사들의 관련 임직원들에게도 정직과 감봉 등 징계를 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 속 윤석열표 '대왕고래' 시추 탐사 시작,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듯
한덕수 권한대행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만난 뒤 "이제 모든 정부 조직 권한대행 지원 체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한국 조선업 올해 8년 만에 최저 수주 점유율 전망, 중국의 25% 수준
이재명 "국회와 정부 참여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소비침체 해결 위해 추경 논의해야"
비트코인 1억4600만 원대 횡보, 국내 정치 불안에 보합세
ICT 수출 4개월 연속 200억 달러 넘어서, HBM·SSD 포함 AI 관련 수요 급증
[속보] 이재명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절차 밟지 않는다"
[속보] 이재명 "국회와 정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 제안"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