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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국회 미세먼지대책으로 '하츠'와 '위닉스' 실적 탄력받아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19-03-07 15: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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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국회 미세먼지대책으로 '하츠'와 '위닉스' 실적 탄력받아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오른쪽)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긴급 회동을 마친 뒤 미세먼지 관련 법안들을 13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3당이 관련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하면서 공기청정 관련 업체의 앞날에 파란불이 켜졌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여야3당이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 법안들을 13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뜻을 모으면서 환기 시스템업체인 하츠와 공기청정기 제작업체인 위닉스가 지속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여야3당의 합의에는 미세먼지를 국가재난으로 규정하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을 우선 처리하는 내용이 담겨 이런 예상이 더욱 힘을 얻는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미세먼지가 사회재난으로 간주되게 되면 범정부적으로 한 단계 높은 위기관리와 즉각적 예산 지원이 가능하다”며 “이 법이 통과되면 학교나 실내체육관 등에 공기정화시설을 설치하는 등의 지원이 더욱 쉬워진다”고 말했다.

정부가 공기질 개선을 최우선 정책으로 시행할 뜻을 내비친 점도 공기정화업종의 기반을 탄탄하게 해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미세먼지 대응방안과 관련해 환경부 긴급보고를 받은 뒤 “비상조치를 취하는 것이 정부의 책무”라며 “국민의 요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에는 정부가 즉각적으로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과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주식시장에서 바로 반영되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레인지후드업체이자 환기 시스템부문 2위 업체인 하츠 주가는 6일부터 이틀 동안 35.9% 올라 7일 7380원에 장을 마쳤다.

하츠는 1988년 10월에 설립된 기업으로 음식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외부로 배출하는 환기장치인 레인지후드와 환기 시스템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미세먼지 문제가 부각되면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김영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봄 기온이 예년보다 높고 황사 발생일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미세먼지 이슈는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 정부의 지원정책이 강화되면서 국내 공기청정 시스템 관련 시장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공기청정기 제조업체인 위닉스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위닉스는 1986년에 설립돼 공기청정기, 제습기 등 친환경 생활가전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 

김 연구원은 위닉스가 2019년 매출 3986억 원, 영업이익 34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20.6%, 영업이익은 70.1%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교육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2만8천 개 학교의 27만 개 교실 가운데 41.9%인 11만 개의 교실에 공기정화장치가 미비하고 4만 개의 어린이집까지 고려하면 15만 개 이상의 공기청정기가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부의 재정지원과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시장 규모의 확대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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