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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 STX 지속가능 위한 활로를 바이오사업에서 찾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9-03-0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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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 STX 대표이사가 바이오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첫 발을 뗐다.

박 대표는 ‘친환경 바이오테크’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오사업을 키우기에는 STX의 자금력이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상준, STX 지속가능 위한 활로를 바이오사업에서 찾다
▲ 박상준 STX 대표이사.

1일 STX에 따르면 박 대표는 최근 사업구조 개편을 마무리하며 친환경 바이오테크사업에 진출한다는 방향을 정한 뒤 글로벌을 집중적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STX는 1월12일 4대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여기에 친환경 바이오테크, 콘텐츠 유통, 항공정비를 3대 신사업을 설정했다.

박 대표는 친환경 바이오테크사업을 위해 1월 STX바이오(지분 취득 전 GN바이오)의 지분 40%를 확보해 STX 계열사로 편입했다.

일반적으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것 외에 일상생활에 이용되는 바이오물질을 만드는 것도 바이오사업으로 불린다. 예를 들어 CJ제일제당이 만드는 조미료 원료 ‘핵산’은 바이오물질로 분류된다.

STX바이오는 다른 물질들을 재조합해 신물질을 개발하는 것과 친환경 바이오테크를 주요사업으로 한다. 친환경 바이오테크란 바이오 기술을 통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거나 제품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STX바이오는 오염토양, 오폐수 등 오염물질의 관리, 비료 및 사료 등에 적용되는 바이오 솔루션 제품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 대표는 친환경 바이오테크사업으로 중국 진출을 추진한다.

중국은 환경사업과 농축산업이 현대화되고 있는데 바이오 솔루션 제품의 수요 증가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 높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바이오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3단계 중장기계획을 세우고 있다.

첫 단계는 생물학적 처리를 통해 오폐수를 정화하는 제품으로 중국 정부가 진행하는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 뒤에 단계적으로 2021년까지 코스메틱업체와 협업을 통해 자체 상품을 개발하고 2023년에는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친환경 바이오테크는 오래 전부터 구상해오던 사업”이라며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에서 STX라는 브랜드가 받고 있는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2018년 8월에 STX 대표로 선임됐다.

AFC코리아 부회장으로 재직하면서 STX 인수를 사실상 주도했다. AFC코리아는 중국계 펀드인 AFC의 한국 법인이다. 

박 대표는 STX 대표에 취임한 뒤 수익성 위주의 사업 재편을 통한 영업의 질적 확대, 수익성 제고, 새 성장동력 발굴 등을 강조하고 있다. 바이오테크사업의 성공 여부는 박 대표의 경영능력을 입증하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STX의 바이오테크사업 진출을 두고 외부에서는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조선업종의 성장동력에 한계가 있었는데 STX가 새롭게 바이오 계열사 지분을 취득하면서 신규 사업 진출에 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바이오사업은 자본력이 뒷받침 돼야 하는데 채권단의 공동관리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STX가 바이오사업에서 입지를 구축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STX의 부채총계는 2018년 말 기준 4832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704.47%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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