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2019-02-19 14: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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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스마트폰용 ToF(Time of Flight, 비행시간 거리 측정) 모듈을 본격적으로 양산한다.
LG이노텍은 24일 공개하는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 G8 씽큐’ 전면에 ToF 모듈이 장착됐다고 19일 밝혔다.
▲ LG이노텍 직원이 최근 양산한 스마트폰 3D 센싱용 ToF 모듈을 선보이고 있다. < LG이노텍>
ToF 모듈은 피사체를 향해 발사한 빛이 튕겨져 돌아오는 시간으로 거리를 계산해 사물의 입체감과 공간정보, 움직임 등을 인식하는 최첨단 3D(3차원) 센싱 부품이다.
이 모듈은 3D로 인식할 수 있는 구간의 거리가 길고 전력 소모가 적으며 얇게 만들 수 있어 스마트폰에 장착하기에 적합하다. 특히 ToF 모듈을 활용하면 생체 인증이나 동작 인식,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능 등을 구현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ToF 모듈 등 3D 센싱 모듈을 차세대 글로벌 일등사업으로 키울 것”이라며 “이미 R&D(연구개발)과 생산 등 사업기반을 다졌고 여러 글로벌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만큼 시장 선도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3D 센싱은 터치를 대신해 디지털기기의 편의성을 개선할 수 있는 혁신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고 LG이노텍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 3D 센싱을 활용하면 기기를 직접 만지지 않고도 여러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3D 센싱 모듈이 얼굴이나 손 등의 고유 형상과 움직임을 감지해 사용자 인증, 화면 전환 등 특정 명령을 수행하기 때문에 겨울에 화면 터치를 위해 장갑을 벗지 않아도 된다.
3D 센싱은 PC와 웨어러블 기기, 생활가전, 자동차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자동차에 사용하면 주행 중 운전자가 손동작만으로 공조장치나 내비게이션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욜 디벨롭먼트는 세계 3D 이미지 처리 및 센싱장치시장 규모가 2018년 29억 달러에서 2022년 90억 달러로 3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은 세계에서 가장 얇은 4.6mm 두께 ToF 모듈을 양산할 정도로 3D 센싱과 관련해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카메라 모듈의 핵심 기술과 노하우를 3D 센싱 모듈에 확대 적용해 제품 설계와 생산 공정, 마케팅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관계자는 “3D 센싱 모듈은 터치 등 기존 2D 기반 입력 기술 이후에 휴대폰의 기능을 한 단계 혁신할 차세대 3D 기반 입력장치”라며 “카메라와 결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