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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이 지난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팔라조 호텔에서 ‘IoT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다(Unlocking Infinite Possibilities of IoT)’라는 주제로 CES 2015 기조연설하고 있다 |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과 권봉석 LG전자 부사장이 스마트TV시장에서 화질과 운영체제를 앞세워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사업 책임을 맡고 있는 두 사람은 스마트TV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스마트홈, 사물인터넷시대의 중심기기로 떠오른 스마트TV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13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TV시장에서 삼성전자가 28.2%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15.2%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소니는 7.6%로 3위, 중국 업체인 하이센스와 스카이워스는 나란히 6.7%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스마트TV는 사물인터넷의 축소판인 스마트홈의 중심기기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홈, 나아가 사물인터넷시장의 주도권을 쥐려고 한다.
이 때문에 이 두 회사는 스마트TV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기업 모두 스마트TV시장에서 자체 OS와 고화질을 무기로 공략에 나섰다.
◆ 삼성전자, 타이젠 OS 탑재한 SUHD TV로 시장공략
삼성전자는 자체개발 운영체제 타이젠을 탑재한 SUHD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SUHD TV는 삼성전자의 첫 타이젠TV다. 삼성전자는 올해 모든 스마트TV에 타이젠 운영체제를 탑재한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운영체제를 TV에 탑재하면서 더욱 조작이 쉽도록 만들었다. 또 스마트폰과 연결성도 강화했다.
타이젠 스마트TV에서 ‘퀵커넥트’ 버튼만 누르면 스마트폰으로 보던 영상을 TV화면으로 쉽게 옮겨 볼 수 있다. 별도로 앱을 내려받지 않아도 TV에서 보던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바로 볼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타이젠 TV의 직관적 사용경험, TV와 모바일기기 간 쉬운 연결성, 게임서비스를 비롯한 확대된 파트너십 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SUHD TV를 통해 화질을 강조하고 나섰다. SUHD TV는 퀀텀닷(양자점) 소재 필름을 적용한 LCD 기반의 초고화질(UHD) TV다. 삼성전자만의 ‘SUHD 리마스터링’ 화질엔진이 적용돼 기존 제품보다 색 표현력과 밝기, 명암비, 세밀함 등이 크게 개선됐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CE) 사장은 지난 1월 CES에서 이 제품을 공개하며 “올해 선보이는 SUHD TV는 기존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뛰어 넘는 제품으로 모든 면에서 완전히 새로워진 새로운 종의 TV가 될 것”이라며 “시장 리더로서 소비자들이 진정한 UHD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SUHD TV는 화질과 콘텐츠, 생태계 시스템이 결합된 제품”이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화를 이룬 제품을 통해 사물인터넷시대에 가장 앞선 기업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국내 출시한 SUHD TV 판매량이 매주 평균 30% 이상 늘고 있다고 밝혔다. 제품이 공급되기 시작한 3월 한 달 판매량은 1200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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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부사장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5년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 LG전자, 웹OS2.0 탑재한 올레드TV와 슈퍼 UHD TV로 맞불
LG전자도 자체운영체제인 웹OS2.0을 탑재한 OLED TV와 슈퍼 울트라HD TV로 스마트TV시장에 맞불을 놓았다.
웹OS 2.0은 지난해 LG전자가 선보인 스마트TV 용 ‘웹OS’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사용자들이 더욱 풍성한 콘텐츠를 더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LG전자는 홈 화면 로딩시간을 최대 60% 이상 줄였고, 앱을 전환하는 시간도 크게 단축했다.
웹OS TV는 지난해 선보였는데 스마트TV 전원을 켜면 나타나는 복잡한 초기화면에서 불필요한 기능을 모두 없애고 즐겨찾는 채널 등 TV 본연의 단순한 사용자 경험을 편리하게 구현해 호평을 받았다.
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TV 80%에 적용됐던 웹 OS 플랫폼을 올해는 스마트TV 전체에 탑재한다.
LG전자도 올레드TV와 슈퍼 UHD TV를 통해 고화질을 강조하고 나섰다.
글로벌 제조사들 가운데 LG전자가 유일하게 양산하고 있는 올레드TV는 LCD TV와 달리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빛이 새어 나오는 현상이 없어 색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레드(OLED)TV는 지난해 세계 TV시장에서 500% 이상 높은 성장을 기록하는 등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LG전자가 올레드TV의 대중화를 위해 가격을 낮추는 데 주력한 전략이 먹혀들었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TV 모델을 두 배로 늘리고 판매 목표량을 지난해 10배로 높일 정도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슈퍼UHD TV는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SUHD TV를 겨냥한 제품이다. 슈퍼UHD TV도 SUHD TV와 마찬가지로 나노 소재의 퀀텀닷 패널을 적용해 화질을 개선했다.
슈퍼UHD TV에 새롭게 탑재된 'UDR(Ultra Dynamic Range)' 기술은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세밀하게 분석해 어두운 곳은 더욱 어둡게, 밝은 곳은 더욱 밝게 표현해 준다.
LG전자는 HD나 풀HD 해상도의 콘텐츠도 6단계에 걸쳐 자연스럽고 선명한 UHD급 화질로 높여 준다고 설명했다.
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지난 2월 신제품 OLED TV와 슈퍼UHD TV를 공개하며 “LG전자 TV의 압도적 화질로 고객들이 진정한 프리미엄의 가치를 느끼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