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2-14 19: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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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이 유럽에 5억 달러 규모의 혁신신약을 기술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SK 자회사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인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내 상업화를 위해 스위스 제약회사 아벨테라퓨틱스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계약금은 5억3천만 달러(약 6천억 원)로 유럽 지역 상업화를 위해 이뤄진 중추신경계 기술수출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은 이번 계약을 통해 반환조건 없는 선계약금 1억 달러를 받고 향후 시판 허가 등 목표를 달성하면 계약금 총액 가운데 나머지 금액 4억3천만 달러를 받는다.
향후 의약품 판매가 시작되면 매출 규모에 따른 기술수취료(로열티)를 받게 된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아벨테라퓨틱스는 중추신경계 질환 신약을 개발·판매하기 위해 미국 노바퀘스트캐피탈메니지먼트와 유럽 LSP 등 헬스케어 분야 유력 투자사들이 합작해 설립했다.
아벨테라퓨틱스는 SK바이오팜이 보유한 글로벌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유럽의약청(EMA)에 신약 판매 허가 신청을 제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럽의약청의 시판 허가를 받으면 세노바메이트는 전통의 제약 강국인 영국, 독일, 프랑스, 스위스를 포함한 유럽 32개 국가에 판매된다.
시장조사 기관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뇌전증 치료제시장 규모는 2018년 62억 달러(약 6조8천억 원) 수준에서 2021년 70억 달러(약 7조8천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세노바메이트의 신약 가치를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며 “아벨테라퓨틱스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유럽에 가능한 빨리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