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의원은 6일 “한국도로공사가 공사 과정에서 잦은 계약 변경 등으로 공사금액을 부풀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민 의원은 도로공사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5년 동안 입찰 예정가 보다 15% 이상 낮게 낙찰된 101건의 공사에서 계약 이후 공사비가 1조925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공사에서 계약 이후 모두 722차례, 사업당 평균 7.6차례에 걸쳐 계약 변경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에 따르면 101건 공사의 최초 계약금액은 9조2075억 원이었으나 실제 공사에 투입된 예산은 1조925억 원 증가한 10조3천억 원이었다.
특히 101건의 공사 가운데 10건은 최저가 입찰을 통해 낮은 가격에 계약됐으나 계약 체결 이후 계약 변경을 통해 예정가보다 높은 금액으로 공사가 진행되면서 이들 공사에서만 1622억 원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공사비가 줄어든 사업은 10건으로 줄어든 금액은 6억4800만 원으로 나타났다.
민 의원은 “최저가 낙찰방식으로 공사계약을 체결하고 난 다음 설계 변경 등의 방법으로 공사비를 대폭 증액하는 꼼수계약으로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며 “공사비 부풀리기를 막기위한 감사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