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보톡스 원료 도용' 놓고 미국에서 또 공방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19-02-01 15:53:5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메디톡스가 ‘보톡스 원료 도용’을 이유로 대웅제약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대웅제약은 이를 놓고 전형적 시장 진입 방해에 불과하다고 일축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보톡스 원료 도용' 놓고 미국에서 또 공방
▲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

메디톡스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대웅제약과 그의 미국 파트너회사 에볼루스를 제소했다고 1일 밝혔다.

메디톡스는 “메디톡스에서 일했던 직원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독소(톡신) 균주와 보툴리눔 독소 제제의 전체 제조공정 기술문서를 훔쳐 대웅제약에 넘겼다”고 제소 이유를 들었다. 

보툴리눔 독소 균주는 이른바 ‘보톡스’라고 불리는 바이오의약품의 원료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지금이라도 공개토론 등을 통해 나보타 개발 과정에 관련된 모든 의혹을 명백히 밝히고, 한국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대웅제약도 메디톡스의 이번 제소를 놓고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 허가를 예상하고 대웅제약의 미국시장 진출을 방해하기 위한 전형적 방어전략”이라고 주장했다.

대웅제약은 “이번 제소는 미국에서 통상적으로 위협이 되는 경쟁회사의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해 진행하는 발목잡기의 하나로 내용상으로도 그동안 메디톡스가 근거 없이 제기했던 주장과 전혀 차이가 없다”며 "이번 일이 나보타의 미국 허가는 물론 미국 시장 진출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에볼루스와 함께 이번 제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2019년 봄 미국시장에서 나보타를 예정대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메디톡스는 수년 동안 대웅제약이 메디톡신의 보툴리눔 독소 균주를 도용해 보톡스 제품을 만들었다고 주장해왔다.

메디톡스는 앞서 미국 법원에 대웅제약과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들을 대상으로 보톡스 균주 관련 소송을 냈기도 했으나 2018년 4월 미국 법원으로부터 각하 결정을 받았다.

각하는 법원에서 소송요건의 흠결이나 부적법 등을 이유로 본안 심리를 거절하는 것이다.

메디톡스는 2016년 10월부터 한국에서도 보툴리눔 독소 균주의 출처를 놓고 대웅제약, 휴젤과 공방을 벌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