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회사채 발행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지만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줄어드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1월 회사채 순발행이 2조8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지난해 1월의 1조 원을 크게 웃돈다”며 “기관의 자금 집행이 다시 시작되는 연초에 기업들이 3~4개월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상환자금을 미리 확보하려 한 것”이라고 바라봤다.
▲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1월 회사채 순발행이 2조8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지난해 1월의 1조 원을 크게 웃돈다”며 “기관의 자금 집행이 다시 시작되는 연초에 기업들이 3~4개월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상환자금을 미리 확보하려 한 것”이라고 바라봤다.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의 실적 악화도 1월 회사채 발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2017년을 정점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나타낸 기업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산실적을 내기 전에 회사채 발행을 마무리하려는 의도도 있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반도체 등 산업은 투자를 지난해에 마무리했거나 업황 악화로 투자시기를 조절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회사채 발행은 설비투자보다는 단기차입을 회사채로 대체하는 차입구조 개선을 위해 주로 이뤄져 지난해보다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경기 부진으로 설비투자와 매출이 둔화될 수 있는 환경에서 운전자금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어 올해 차환 수요 중심의 회사채 발행이 주를 이룰 것”이라며 “연초 효과가 약화되는 2분기부터 회사채 발행이 줄어들기 시작해 올해 순발행 규모가 5~10조 원에 그쳐 지난해보다 작거나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