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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호도 산업은행도 답변거부한 대우조선해양 주총

장윤경 기자 strangebride@businesspost.co.kr 2015-03-31 1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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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도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도 묵묵부답이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후임 사장이 외부에서 올 경우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압박했다. 시한부 사장 체제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한 대우조선해양 주주총회는 그렇게 끝났다.

  고재호도 산업은행도 답변거부한 대우조선해양 주총  
▲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대우조선해양은 31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주총에서 김열중 전 산업은행 부행장을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조전혁, 이상근 사외이사가 재선임됐고 이종구, 정원종, 이영배 사외이사도 새로 선임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새누리당 의원을 지낸 조전혁 사외이사를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려고 했으나 일부 증권사 주주들이 반대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현시한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은 주총에서 고 사장의 의장 자격에 대한 법률해석과 대표이사 부재 상황에 대해 산업은행이 답변해 줄 것을 요구했다.

고 사장은 “의장이 주주의 해명을 강요할 권리는 없으나 산업은행 대표로 참석한 주주는 의견이 있으면 말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산업은행 대표로 참석한 이모 과장은 “답변을 거부한다”고 대답했다. 이모 과장은 노조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모두 거부했다.

산업은행 대표인 이모 과장은 사장추천위원회와 임시이사회, 임시주주총회 등 향후 사장 선임을 위한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떤 일정도 결정된 게 없다”며 “정기주총 이후 바로 절차가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도 향후 사장추천위원회 구성 일정에 대해 “아직 전혀 잡힌 것이 없다”면서 “후임 사장이 이르면 5월에 선임된다는 것이지 더 지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총파업에 나설 뜻을 비쳤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관계자는 “여러 정황들을 종합해 봤을 때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외부인사가 영입되면 후임사장을 인선할 임시주주총회가 열리기 전 2주 동안 총파업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 고 사장은 향후 대우조선해양의 경영계획을 밝혔다. 고 사장은 “올해도 세계시장의 저성장 기조와 유가하락 등으로 상황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 보수적 목표를 설정해 내실을 튼튼히 다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경영목표를 매출 14조 원, 수주액 130억 달러로 잡았다. 대우조선해양은 1월 12억 달러, 2월 2억 달러 수주를 했지만 3월에 단 한건의 수주도 기록하지 못했다.

고 사장은 최근 4명의 부사장을 물갈이하는 인사를 실시해 후임 사장 선임을 놓고 고 사장이 연임에 대한 의지를 비춘 것인지, 산업은행이 외부인사의 영입을 위해 사전작업을 하는 것인지 다양한 추측이 오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곧 후속인사를 실시하고 비상경영조치에 들어가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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