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이 든든한 수주물량을 바탕으로 2019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LIG넥스원은 2018년 말 기준 4조3057억 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해 2년6개월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며 “2019년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IG넥스원은 2019년에 매출 1조6740억 원, 영업이익 6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73% 늘어나는 것이다.
2018년 말 기준 수주 잔고가 1년 전보다 14% 늘었다. 수주 잔고는 2017년 말에는 1년 전보다 17% 줄었는데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8년에 2조 원 규모의 신규 일감을 따낸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 7242억 원, 2017년 9653억 원에서 크게 늘었다.
이 연구원은 “LIG넥스원이 2018년 4분기에 공시한 수주만해도 5422억 원 수준”이라며 “그동안 밀렸던 프로젝트들을 한 번에 수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LIG넥스원은 2019년 방위력 개선비 예산 증가에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방위력 개선비 가운데 LIG넥스원 사업과 관련 깊은 유도무기 예산은 2019년 2조7천억 원 규모로 편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보다 75% 늘었다.
이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6천 원에서 4만 원으로 11%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수주가 늘었지만 수주와 매출 시차로 올해 성장이 크지 않고 주가가 단기 급등한 영향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LIG넥스원 주가는 9일 4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