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LG상사 목표주가를 기존 2만5천 원에서 1만7300원으로 내려잡고 투자의견 중립(HOLD)을 새로 제시했다.
3일 LG상사 주가는 1만5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LG상사 실적이 2018년 2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예상치를 밑돌고 석탄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면서 LG상사 주가가 2010년 이후 최저점인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심리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석탄 가격이 오르거나 LG상사가 새로운 석탄 광구를 인수합병(M&A)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LG상사는 2019년 자원사업에서 영업이익 69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영업이익 추정치보다 11% 줄어드는 것이다.
석탄가격은 2017년 말보다 19%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LG상사가 운영하는 광산의 수익성도 나빠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LG상사가 인도네시아에서 운영하고 있는 GAM광산에서 석탄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MPP광산의 수익성이 악화돼 이익 증가 효과는 상쇄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판토스의 상장 가능성은 커진 것으로 전망됐다. 판토스는 LG상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물류회사다.
김 연구원은 “구광모 LG그룹 대표이사 회장 등 지배주주 일가가 판토스 지분 19.9%를 사모펀드에 처분하면서 판토스의 상장 가능성이 커졌다”며 “가장 빠른 상장 시점은 2019년 실적 성장이 반영되는 2020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상사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380억 원, 영업이익 213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0.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