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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준대형 세단 '임팔라' 국내에 내놓을까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03-26 17: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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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GM, 준대형 세단 '임팔라' 국내에 내놓을까  
▲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

한국GM이 GM의 대표 준대형 세단 ‘임팔라’를 올해 국내에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중이지만 노조의 반대가 걸림돌로 남아있다.

한국GM은 임팔라를 수입해 판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국내에서 생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지난해부터 임팔라 출시 검토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임팔라를 올해 하반기 국내에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지난 1월 올해 10종의 신차를 내세워 국내 내수시장 3위를 지키겠다고 공언했다. 호샤 사장이 출시할 신차 가운데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차는 준대형 세단 임팔라다.

한국GM은 국내에서 말리부와 올란도, 스파크 등으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GM이 그동안 내놓은 준대형 세단은 한국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지 못한 채 실패를 거듭했다.

한국GM은 현재 준대형 세단 ‘알페온’을 판매하고 있지만 판매량이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알페온은 2013년과 지난해를 합쳐 1만 대도 판매되지 않았다.

한국GM은 알페온과 비슷한 차급인 임팔라를 들여와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을 공략하려 한다. 임팔라는 1958년 처음 출시돼 최근 10세대 모델까지 출시된 GM의 대표적 장수모델이다.

미국에서 연간판매량이 15만 대가 넘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 10위 안에도 이름을 올렸다.

현재 국내 수입 가능성이 높은 모델로 2500㏄와 3600㏄ 가솔린 모델이 거론되고 있다.

임팔라가 출시되면 크기와 배기량, 가격 등에서 현대차의 그랜저나 아슬란, 기아차의 K7과 경쟁할 것으로 점쳐진다.

◆ 호샤, 노사갈등 해결할 수 있을까

한국GM은 지난해부터 임팔라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려고 했지만 노사문제 등 여러 걸림돌로 진행하지 못했다.

호샤 사장은 지난해 우선 미국에서 생산되는 임팔라를 수입해 판매한 뒤 연간판매량이 1만 대를 넘길 경우 국내생산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단 준대형 세단이 성공한 적이 없는 만큼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이다.

하지만 노조는 임팔라를 국내에서 생산할 것을 회사에 요구했다. 임팔라가 수입되면 알페온이 단종되면서 현재 알페온을 생산하고 있는 부평 2공장이 개점휴업 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임팔라 출시에 대해 한국GM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임팔라 출시가 가시화할 경우 다시 한 번 노사갈등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GM 노사는 국내공장 생산물량이 줄면서 이미 한 차례 진통을 겪었다.

지난해 한국GM의 모기업인 미국 GM이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하면서 국내공장 생산물량이 크게 줄었다. 한국GM 군산공장은 2013년까지 연간 15만 대 규모의 유럽수출 물량을 생산해 왔다.

한국GM은 군산공장 가동률이 60%대까지 줄자 노조에게 기존 주야 2교대에서 주간 1교대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노사는 잠시 갈등을 겪었지만 호샤 사장이 “수출 실적이 좋아지면 근무제를 다시 정상적으로 되돌리겠다”고 약속한 뒤 현재 1교대제로 전환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평 2공장마저 1공장과 통합되거나 멈출 경우 노사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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