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9-01-02 08:34:46
확대축소
공유하기
제주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지방 수요의 부진으로 2018년 4분기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제주항공 목표주가를 4만4천 원에서 4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제주항공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018년 12월28일 3만35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2018년 4분기에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이라며 “주요 공항의 용량(캐파)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방발 노선을 늘리고 있지만 관련 수요가 기대만큼 빠르게 늘지 못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제주항공은 2018년 4분기에 매출 3168억 원, 영업이익 6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1.2%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62.2% 줄어드는 것이고 양쪽 모두 시장 기대치도 밑도는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제주항공이 지방 수요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일정 수준의 탑승률을 채우기 위해 항공권 가격을 적극적으로 조정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4분기 단위당 운임(Yield)은 2017년 같은 기간보다 센트 기준으로 11%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항공은 2018년 4분기에 순손실 25억 원을 봤을 것으로 추정됐다. 항공위험물로 분류되는 리튬배터리 운송과 관련된 과징금 90억 원이 2018년 4분기 재무제표에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된 영향을 받았다.
제주항공은 2019년 1분기에 매출 3550억 원, 영업이익 448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이 2018년 1분기보다 2.8% 줄지만 분기당 영업이익 400억 원대는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11월부터 진행된 저유가에 따른 유류비 절감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선 유상여객 매출(RPK)이 2017년 1분기보다 1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지방 노선의 수요 부진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단위당 운임의 하락세가 유류비 절감 효과를 상쇄하면서 영업이익 증가로 돌아서진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단거리 항공여객시장의 수급 악화 가능성이 있지만 제주항공은 경쟁사들보다 비용을 더 효율화했다”며 “2018년 11월에 신규 항공기 50대를 살 계획을 내놓는 등 장기 성장 비전이 가장 확실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