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진행하는 합작사업과 관련해 "예정대로 추진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이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권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합작사업에 대해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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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권오준 회장은 25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청암상' 시상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합작사업은) 상대방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면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 차원에서만 (포스코를) 생각하는 게 아니다"라며 "미래의 포스코를 생각하며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검찰수사로 경영에 차질이 있냐는 질문에 "그건 좀 봐야 한다"고 답했다.
포스코는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 13일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국부펀드와 건설 합작사를 설립하기 위한 협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또 포스코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을 통해 국부펀드 주도로 신설되는 사우디 국영 자동차회사 지분을 인수하고 자동차 설계와 부품조달, 조립 등 생산공정에 참여할 계획을 추진했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이 비자금 조성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사우디아라비아 합작사업이 삐걱거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