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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는 내년 상반기 결론 발표"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8-12-19 15: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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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는 내년 상반기 결론 발표"
▲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21일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사옥에서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 5G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5G 통신망의 화웨이 장비 도입과 관련한 보안성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J헬로 인수합병은 내년 상반기 안까지 마무리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놓았다.

하 부회장은 21일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사옥에서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의 화웨이 장비를 둘러싼 보안 우려는 당연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받을 수 있는 검증은 모두 받을 것”이라며 “특히 해외 전문기관의 검증 등을 통해 보안이 완벽히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 부회장은 CJ헬로 인수를 두고는 내년 상반기 안에 결론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 부회장은 “빠른 시일 안에 인수합병 여부를 발표하려고 한다”며 “내년 상반기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 아현통신국사 화재를 놓고는 통신회사의 CEO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하 부회장은 “통신업에 종사하는 최고경영자로서 KT 화재사고를 무겁게 받아들였다”며 “LG유플러스 안에 안전품질관리위원회를 만들어 전국 모든 통신국사를 점검하고 체계를 다시 만드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하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CJ헬로 인수합병(M&A) 계획은 어떻게 되고 있나. 현재 인수가격이 9천억 원으로 협상되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LG그룹이 가격을 더 낮추라는 뜻을 보인다는 얘기도 있다. 지금 가격이 변수인 상황인 것인가.

“10월 국정감사 때도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뒤 진행 과정을 여쭤보시는 것 같다. 가능하면 빠른 시일 안에 인수합병 여부를 발표하려고 한다. 내년 상반기 안에는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금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거래 상대방이 있는데 구체적으로 한 쪽에서 말하는 것은 상도에 맞지 않다. 현재 진행되고 있고 빠른 시일 안에 정확한 부분들을 발표할 것이다.”

- 국정감사 때 화웨이 보안 문제가 많이 거론됐고 당시 화웨이의 핵심소스코드 검증까지 받아내겠다고 약속했는데 진척이 있는가. 

“화웨이와 당연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이것이 해결돼야 LG유플러스가 경쟁력 있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다. 화웨이와도 이런 문제와 관련해서는 명백하게 협의됐다.

스페인 국제인증기관에 보안인증 신청을 해놓았다. 이미 11월에 각종 자료들을 넘겼다. 내년 인증이 끝날 무렵에는 화웨이와 국내 다른 검증기관, LG유플러스, 국내 전문가들이 직접 가서 보안 문제를 검증해볼 기회가 있을 것이다.”

- 보안 검증 등 이런 약속들을 화웨이가 다른 국가에서도 안했을 리 없는데 세계적으로 ‘화웨이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치적 이슈도 함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이용자들의 부정적 인식을 떠안으면서까지 화웨이 장비 도입이라는 의사결정을 한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 화웨이는 전 세계170개국 이상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장비 보안문제가 제기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 

장비업체를 선정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기술력, 품질, 원가 등을 종합해서 결정한다. 5G 장비는 NSA(Non-stand-alone) 방식으로 LTE 장비와 연동해서 구축한다. (LG유플러스는 4G 때도 화웨이를 쓴 만큼) 인위적으로 바꾸기는 어렵다. 

고객들이 지닌 불편한 시선을 거둬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해외 검증기관의 인증도 중요하지만 이미 통신장비들을 구축하는 단계에서도 국내 보안 규정에 따라서 74개 보안 가이드라인의 검증을 받았고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입증됐다. 최고의 또 최적의 장비를 구축해 고객에게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 LG유플러스는 4G에서 혁신적 요금제를 내놓으며 요금 경쟁을 선도했다. 5G 시대에서는 트래픽 증가에 따라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고 고액 가입자 비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얘기를 한다. LG유플러스는 이번에도 혁신적 요금을 내놓을 것인가?

“요금체계 상용화는 당장 시원하게 말하기는 어렵다. 통신사 요금은 통신사만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단 단말이 제공돼야 하고 또 5G 서비스가 고객에게 어느 정도의 가치를 제공할 것인가 등 고민해야 할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정리가 된 시점에서 말씀드리겠다.”

- 5G망 구축을 지금 시점에서 굉장히 많이 했다. 다른 경쟁사들은 800개 수준인데 LG유플러스는 4천 개 이상이라고 알고 있다.  이렇게 빨리 망을 구축한 이유가 무엇인가. 

“사업을 펼칠 때 투자 의사결정이 정말 힘들다. 5G 사업에 4조 원 이상의 돈이 들어갔다. 업계 사업의 표준이 되는 기술이라는 판단이 든다면 빨리 준비해 나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 시점이 빠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제적으로 했다. 정확히 말하면 12월18일 기준으로 통신장비 5500대가 구축돼 있다.

빨리 네트워크를 깔아야 연동 시험 등을 하고 기술을 안정화할 수 있다. 타사도 빨리 하고 싶어하지만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일몰됐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합산규제는 연연해하지 않겠다. 고객이 최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가 무엇인가 등 경쟁력을 키우는데 집중하겠다.”

- 5G 슬로건이 ‘일상을 바꿉니다’다. 좀 약한 것 같다.

“일상을 바꾼다는 것은 굉장히 큰 일이다. 사실 내부적으로도 말이 있었다. 이 슬로건을 선택할 때 큰 용기가 필요했다. 의외로 중독성 있다. LG유플러스가 지향하는 바가 잘 녹아들어갔다.”

- KT가 화재 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현재 기준으로 LG유플러스는 D등급 시설이 얼마나 되는지?

“KT에 안타까운 화재사고가 발생해 통신업 책임자로서는 무겁게 받아들였다. 대한민국 일상에 직접 파고드는 사고였다. LG유플러스도 KT 화재 뒤 모든 통신국사들을 점검했다. 점검 체계를 구체화하기 위해서 내(하 부회장) 주도로 ‘안전품질관리위원회’를 만들었다. 화재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기준들을 들여다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D등급이 238곳이고 C등급은 17곳이다. KT 대비 C등급 수는 적다. 다만 KT보다 덜 집중화돼 있어 화재나 불의의 사고에서는 조금 더 안전한 편이다. 과학기술정통부와 함께 벌인 D등급 통신국사 점검은 오늘 끝났다. "

-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등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 사업이 중요하다. LG유플러스만의 차별점이 있을까?

“LTE가 육상선수라면 5G는 철인3종경기라 할 수 있다. B2B에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B2B 상용화 통신 모듈이 우선 나와야 한다. 그 부부은 퀄컴 등에서 아직 준비가 안됐다. B2B사업 기회를 두고 포트폴리오를 정했다. 이를 어떻게 현실화할지가 문제인데 LG유플러스 뿐 아니라 LG그룹 여러 계열사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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