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기기들이 다양해짐에 따라 통신사들이 5G사업의 매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4일 “5G 네트워크를 직접 사용하는 기기가 늘어나는 것은 통신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며 “통신사들은 데이터 공유 요금제를 적극적으로 출시하는 등 5G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기기가 더 늘어날 수 있는 유도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신3사, 5G 무선기기 종류 다양해져 매출 확대 가능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5G가 적용될 핵심 영역으로는 자율주행차나 커넥티드카 등 자동차 관련 사업들이 꼽혔다.

이 연구원은 “5G 기술이 적용되는 대표적 사례로는 자율주행차가 빠질 수 없을 것”이라며 “다만 아직 자동차기업이 자율주행차를 내놓기 전이고 자동차의 교체주기 등을 고려하면 자율주행차가 5G 성장에 기여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율주행차가 출시되기 전 중간 단계인 커넥티드카 등이 통신사들의 5G 서비스를 확장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미 LTE 네트워크와 연결된 ‘E-Call 서비스’를 시현하는 커넥티드카가 나오기도 했다. ‘E-Call 서비스’는 차량사고가 발생하면 자동차에 내장된 센서가 자동으로 관련 기관에 위험 신호를 보내는 시스템이다. 

내비게이션과 정보성 오락인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등 스마트폰의 프로그램을 자동차와 연동한 애플의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오토’를 지원하는 차량도 늘어나고 있다.

이 연구원은 “5G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현재 E-Call 서비스, 카플레이 등에 쓰이는 기술이 하나의 5G 모뎀으로 통합돼 5G 네트워크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G 스마트폰이나 자동차뿐만 아니라 5G 노트북 등과 같은 무선기기도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인텔이 5G 모뎀을 기본 장착한 노트북 시장을 키우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5G 모뎀이 내장된 다양한 노트북들이 나올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5G 무선기기가 추가될수록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가입자들이 더 비싼 요금제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