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이 12월 프로판 가격의 하락으로 올해 4분기에 깜짝 영업이익을 낼 수도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동절기 진입에도 이례적으로 12월 프로판 가격이 낮아졌다”며 “효성화학은 폴리프로필렌과 탈수소화프로필렌의 수익성이 늘어 4분기 깜짝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효성화학, 프로판 가격 낮아져 4분기 깜짝 영업이익 가능

▲ 박준형 효성화학 대표이사.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는 아시아 지역의 12월 프로판 계약가격을 톤당 445달러로 공시했다. 11월보다 18% 낮은 가격이다. 아람코는 11월에도 10월보다 가격을 18.7% 내렸다.

프로판 가격은 11월과 12월 두 달에 걸쳐 33%가량 낮아졌는데 이는 같은 기간 두바이산 원유 가격의 하락폭인 27%보다 크다.

중국의 관세 부과로 미국산 프로판의 수출에 차질이 빚어져 가격이 떨어지자 아람코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윤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지속되는 한 2019년에도 유가와 비교한 프로판의 약세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효성화학은 원재료 프로판의 가격이 낮아져 주력 제품인 폴리프로필렌과 탈수소프로필렌의 수익성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폴리프로필렌과 탈수소프로필렌의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262억 원보다 많은 307억 원을 내 4분기 전체 영업이익도 시장 전망치인 266억 원을 30% 가량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윤 연구원은 “효성화학은 폴리프로필렌의 판매가격이 3분기와 4분기에 비슷하지만 프로판 평균가격이 5.4% 하락했다”며 “원재료 투입가격의 시차 효과가 발생하는 정도에 따라 영업이익 증가폭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효성화학은 2018년 4분기에 매출 4796억 원, 영업이익 34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94.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