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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 종합금융사로 키움증권 도약 준비에 분주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8-11-13 16: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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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통 큰 투자로 ‘위탁매매 위주의 증권회사’라는 이미지를 벗어날 채비를 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키움증권이 프로야구 구단 ‘히어로즈’ 메인 스폰서에 오르며 이에 따른 광고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현, 종합금융사로 키움증권 도약 준비에 분주
▲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키움증권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연간 100억 원을 광고비용으로 지불하게 된다. 당초 알려진 금액인 70억~80억 원보다 큰 금액이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구단 공식 명칭에 ‘키움’을 넣게 된다.

키움증권이 올해 들어 부진한 실적에 시달리면서도 오히려 광고비용을 늘린 것을 두고 향후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염두에 두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사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키움증권이 증권사에 머무른다면 프로야구단 후원까지 할 필요는 없다"며 "야구를 통해 더 많은 금융 소비자에게 인터넷전문은행사업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이 개인 주식 거래 분야에서는 인지도가 높았지만 증권사를 넘어 종합금융회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대중적 인지도를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고 판단한 셈이다. 

9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과 관한 특례법이 통과되면서 키움증권이 인터넷전문은행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키움증권이 그동안 꾸준히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해온 데다 국내 1위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야구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로 (이번 계약으로) TV노출효과도 커질 것”이라며 “이번 비용 증가 이상으로 광고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이미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을 살펴봐도 마케팅 효과가 예금 및 적금 등의 판매호조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았다.

이 사장은 인터넷전문은행 외에도 캐피탈이나 사모펀드 등 다양한 자회사를 마련하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월 자본금 200억 원 규모로 '키움캐피탈'을 출범하며 투자금융(IB)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 뒀다. 

키움증권의 고객회사들이 키움캐피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거나 키움증권이 진행하는 투자금융 프로젝트에 키움캐피탈이 참여하는 방식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해 사모펀드 전문 투자회사인 '키움프라이빗에쿼티'를 설립하며 사모펀드시장에 처음 뛰어들기도 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움증권이 증권쪽에서는 알려져 있었지만 향후 인터넷전문은행을 비롯해 여러 신사업을 펼쳐 종합금융회사로 도약하려는 기반을 마련해두고 있는 만큼 이를 위해 고객층을 더욱 넓혀 인지도를 높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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