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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 취업준비생에게 '꿈의 직장'이 된 이유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5-03-05 16: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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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코리아, 취업준비생에게 '꿈의 직장'이 된 이유  
▲ 강남파이낸스센터에 위치한 구글코리아 내부 모습 <구글 채용 홈페이지 캡쳐>

취업준비생들에게 ‘꿈의 직장’은 어디일까?

대학생 등 취업준비생들이 꼽은 외국계 회사 가운데 최고의 직장은 구글코리아다.

구글코리아는 국내기업들에 비해 높은 복리후생과 자율적 기업문화 등에서 후한 점수를 받아 수년째 취업 선호도 1위를 지키고 있다.

취업포털사이트 ‘사람인’이 최근 취업준비생 1424명에게 ‘가장 입사하고 싶은 외국계 기업’을 물은 조사에서 구글코리아는 43%로 1위를 차지했다. 구글코리아는 입사 희망 외국계기업 선호도에서도 7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지난 1월 대학생 전문 매거진 ‘캠퍼스 잡앤조이’가 20~30대 취업 준비생과 대학생, 직장인 등 구직자 33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 입사하고 싶은 외국계 기업’ 조사에서도 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42.5%가 구글코리아를 꼽아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한 유한킴벌리(17.3%), 애플코리아(16.2%)를 크게 앞질렀다.

외국계기업이 구직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복지제도가 꼽힌다. 또 국내기업들과 달리 수평적 조직문화도 각광받는 이유다. 이밖에 연봉이나 해외근무 기회 등이 외국계 기업을 선호하는 이유로 거론된다.

구글코리아는 2006년 설립된 구글의 한국지사다. 현재 직원은 약 200명으로 서울 강남구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여러 층을 사무실로 쓰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지사 설립 당시를 제외하고 대규모 채용을 하지 않는다. 해마다 채용인원이 10명 안팎에 그친다.

구글코리아는 8월 중순부터 9월 첫주까지 ‘구글나이트’라는 채용 설명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구글 입사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외국계 기업 대부분이 그렇듯이 공채보다 신입, 경력자를 대상으로 수시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구글코리아 직원의 절반 가량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개발자들이다. 이는 한국 외 해외 여러 지역의 구글 지사들도 마찬가지다.

구글코리아 직원들은 서울 사무실에서 일하지만 한국 서비스만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구글은 세계 구글 개발자를 한 단위로 묶어 팀별로 일을 배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만 코리아일 뿐 사실상 구글의 글로벌 서비스에 총동원된다.

구글이 원하는 인재는 ‘스페셜리스트’가 아니라 ‘제너럴리스트’다. 한 분야에 정통한 인재가 아니라 기본기가 탄탄한 팀웍형 인재를 선호한다. 개발자의 경우도 소프트웨어 전반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갖춘 사람이면 합격이 가능하다.

일단 합격한 이들은 여러 팀을 방문하고 각 팀은 이들에게 팀에 들어 올 것을 제안한다. 구글코리아에서 이를 ‘프로젝트 쇼핑’이라고 부르는데 국내기업들이 부서나 팀별로 정해 놓은 인원을 뽑아 배치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합격자는 관심사와 능력을 고려해 팀을 골라 원하는 팀에 합류하게 된다.

구글코리아 입사를 원하면 구글 커리어에서 한국을 검색하면 채용중인 일자리를 볼 수 있다. 영문이력서만 제출하면 된다. 자기소개서는 필요 없다. 학력, 출신대학, 나이, 성별도 따지지 않는다.

토플 점수 같은 어학성적도 요구하지 않지만 입사 뒤 영어 프리젠테이션, 영문이메일 작성, 영어 화상회의 등 업무가 많아 영어능력을 필수로 갖춰야 한다.

  구글코리아, 취업준비생에게 '꿈의 직장'이 된 이유  
▲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
이력서가 통과되면 한 번의 전화 인터뷰, 네 번의 면접을 거친다. 이 과정을 통과하면 기술적 부분을 테스트하게 된다.

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4가지가 꼽힌다. 문제 해결력, 업무 스킬, 리더십, 구글리니스(Googliness, 구글 문화 이해도) 등이다. 구글리니스는 채용에서 특히 중요한 요소다.

구글리니스는 수평적 조직문화에서 일을 온전히 잘 해내는 사람,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내는 사람, 내 문제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문제도 기꺼이 도울 수 있는 사람, 구글에 대한 주인의식과 도덕성을 갖춘 사람을 가리킨다.

구글코리아 방문자들은 사무실에 들어서면 ‘가슴이 구글구글한다’고 표현한다. 회사 안에 노래방이나 비디오게임방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추고 있어 원할 때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공부나 취미활동 등 자기계발에 대한 일부 금적적 지원도 받을 수 있으며 출퇴근 시간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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