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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접는 스마트폰 출시 앞두고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협력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8-10-15 14: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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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접는(폴더블) 디스플레이와 멀티 카메라, 원격 'S펜' 등 최신 기술을 적극 채용하면서 하드웨어 기능 향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새 기능의 실제 활용성을 높이려면 다양한 외부 앱의 지원이 필수적인 만큼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 
 
삼성전자, 접는 스마트폰 출시 앞두고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협력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15일 외신을 종합하면 삼성전자가 11월 초 열리는 개발자회의에서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의 구체적 성능과 사양을 공개한 뒤 소프트웨어 개발자도구를 배포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접는 스마트폰은 내년 상반기 출시가 예상되지만 판매에 앞서 접는 스마트폰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능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의 접는 스마트폰을 두고 펼치면 태블릿PC 이상의 사용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유용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인터넷 브라우저와 동영상 플레이어 등 자체 앱을 접는 스마트폰에서 활용하기 적합한 형태로 개발해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게임이나 동영상 등 콘텐츠 플랫폼을 포함한 외부 개발사들의 앱이 접는 스마트폰의 화면 비율과 형태, 기능 등을 온전히 지원하지 않는다면 실제 활용성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가 개발자회의에서 접는 스마트폰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도 판매 성과를 내기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자전문매체 더버지는 "삼성전자가 수년째 높은 기대를 받았던 접는 스마트폰을 개발자회의에서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보일 수 있다"며 "하지만 이는 개발자들이 새 디스플레이 형태에 맞춰 앱을 최적화할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경쟁에서 하드웨어의 기술적 차별화를 위해 접는 디스플레이 외에도 멀티 카메라와 원격조정이 가능한 S펜 등 다양한 새 기능을 적극 채용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이 또한 다양한 외부 앱 지원이 필수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10월 초 갤럭시노트9 전용 S펜의 원격조정 기능을 외부 앱에서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발자도구를 배포하고 공식 뉴스룸 등을 통해 홍보에 나섰다.

앱 개발자들이 적극 참여한다면 사용자들이 게임을 할 때 S펜을 컨트롤러로 사용하거나 기본 카메라 앱 외에 다른 앱에서도 원격 촬영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등의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에 탑재된 자동 초점과 실시간 HDR, 손떨림방지 등 특수 기능을 외부 앱에서 지원하도록 하는 개발자도구도 홈페이지를 통해 배포하고 있다.
 
삼성전자, 접는 스마트폰 출시 앞두고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협력
▲ 삼성전자의 S펜 리모트 개발자도구(SDK) 안내.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스마트폰에 3~4개의 카메라 모듈을 탑재한 멀티카메라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외부 앱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개발자도구가 추가로 공개될 공산이 크다.

삼성전자는 향후 스마트폰에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와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헬스케어 관련된 기능 등을 더욱 발전시켜 탑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스마트폰 경쟁력 확보에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질 수밖에 없는 만큼 삼성전자가 개발자들과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데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외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며 앱 개발 단계에서 기술 지원 등을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CNBC는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업체로 개발자들을 충분히 끌어당길 만한 플랫폼 규모를 갖추고 있다"며 "외부 개발자들의 참여에 힘입어 성장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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