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 스마트폰 '아이폰XS' 시리즈의 판매 호조를 예상해 핵심 부품인 중소형 올레드 패널의 주문량을 예상보다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용 올레드 패널 물량을 대부분 책임지는 삼성디스플레이에 수혜가 집중되고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초 실적 부진을 딛고 내년 1분기까지 대폭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이 올레드 패널 고객사인 애플의 주문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이를 애플의 올레드 주문량이 기대 이상이라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의 4분기 올레드 패널 주문량도 황 연구원의 기존 예상치보다 10% 이상 상향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애플이 화면 크기를 6.5인치로 늘려 출시한 '아이폰XS맥스'는 세계 소비자들의 강력한 수요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XS 시리즈에 사용되는 올레드 물량을 거의 모두 공급하는 것으로 추정돼 새 아이폰의 판매 호조에 큰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김운호 IBK증권 연구원은 애플에 공급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공장 가동률이 3분기 들어 60% 수준까지 올라와 실적 개선에 힘을 실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상반기에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의 수요 부진으로 절반을 한참 밑도는 가동률을 보이며 수익성에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LCD 패널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삼성디스플레이 실적에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