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기부 플랫폼을 구축한다.

KT는 KT그룹희망나눔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블록체인에 기반한 기부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KT, 블록체인 기술 활용한 기부 플랫폼 구축 추진

▲ KT그룹희망나눔재단 직원들이 KT 블록체인 기반 기부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


KT그룹희망나눔재단은 현재 봉사활동을 통해 포인트를 쌓고 보유한 포인트를 기부할 수 있는 기부포털인 ‘기브스퀘어(www.givesq.org)’를 운영하고 있다.

KT는 기브스퀘어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개인이 기부한 포인트가 무엇에, 언제, 얼마나 지출되었는지 상세하고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KT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면 기부 내역과 기부금 집행 내역, 기부금 전달 경로 등이 모두 공유돼 투명하게 관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부금이 취약계층에게 도움을 주는 모습을 기부자가 직접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기부가 더 활성화될 것으로 KT는 기대한다.

KT와 KT희망나눔재단은 올해 안에 ‘라오스 아동과 주민들을 위한 감염병 예방 기부 캠페인’에 블록체인을 시범 적용한다. 2019년에는 개인 사이의 직접 기부 및 사용 내용 확인이 가능한 'P2P기부'까지 구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P2P기부가 구현되면 기부자와 피기부자 사이에서 특정 단체가 중개할 필요 없이 개인이 특정인이나 단체에 직접 기부할 수 있다. 기부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취약계층 개인이 직접 사연을 올려 기부를 받거나 가정범죄 피해자들이 소액으로 기부를 받을 수도 있다.

서영일 KT 융합기술원 블록체인센터 센터장은 “이번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 구축을 통해 KT 블록체인이 기부와 같은 공익 목적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전인성 KT그룹희망나눔재단 이사장은 “기브스퀘어에 KT 블록체인을 도입해 세계 각지의 기부 대상자에게 자유로운 기부를 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며 “이를 투명하게 관리해 다른 기부단체와 차별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