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09-27 09: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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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오프라인 할인점의 실적 부진이 이어진 점이 반영됐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27일 이마트 목표주가를 31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이마트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21일 19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이마트가 2018년에 할인점부문에서 연이은 실적 부진을 보이고 있는 점은 실망”이라며 “다만 지금은 주가의 추가 하락보다 반등 신호를 모색할 때”라고 바라봤다.
이마트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4886억 원, 영업이익 194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7% 증가하는 것이다.
다만 별도기준의 실적을 2017년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5%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6%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3분기 오프라인 할인점부문에서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9%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이 줄어드는 동시에 최저임금이 인상되고 전문점의 출점비용도 증가한 여파로 파악됐다.
3분기에 영업시간 1시간을 단축한 영향으로 전체 매출이 1% 정도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기존 오프라인 할인점의 매출 성장률도 0.4%에 머물 것으로 추정됐다. 9월에 추석 연휴로 매출이 늘었지만 8월의 주말 하루 감소와 8월의 기후 악화가 악재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다만 3분기 트레이더스 매출액은 2017년 같은 기간보다 24%, 영업이익은 22%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됐다. 온라인몰과 이마트24도 매출이 늘어났고 영업손실 규모는 축소됐을 것으로 추산됐다.
박 연구원은 “이마트는 2019년에 급격한 임금 인상과 영업시간 변동 등을 겪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과 전문점을 통한 집객 효과도 나타나 할인점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식품온라인 채널의 구조적 성장이 유효하고 트레이더스도 추가 출점을 통해 매출 성장과 마진 호전의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온라인 통합법인의 구체적 청사진이 2018년 말에 나오면 이마트 주가를 끌어올릴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