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한화큐셀, 한화토탈, 한화지상방산 등 3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한화그룹은 14일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이사가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의 뜻을 밝혀옴에 따라 새 대표이사로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내정됐다고 밝혔다. 
 
한화큐셀 대표에 김희철, 한화토탈 권혁웅, 한화 지주경영 손재일

▲ 김희철 한화큐셀 신임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과 권혁웅 한화토탈 대표이사 사장, 이성수 한화지상방산 대표이사.


한화토탈 대표이사에는 권혁웅 한화 지주경영부문 부사장이 사장 승진과 함께 내정됐고, 손재일 한화지방방산 대표이사가 권 내정자 대신 한화 지주경영부문으로 옮겼다.

한화지방방산 대표이사는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이사가 겸직하게 된다.

한화큐셀을 이끌게 된 김희철 내정자는 그룹 안에서 대표적 ‘글로벌 전략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한화그룹이 태양광 사업에 진출했던 초창기에 한화솔라원 중국법인과 한화큐셀 독일 법인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5년 삼성그룹의 석유화학사였던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등의 인수 작업에 참여한 뒤 지금까지 한화토탈의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김 내정자는 1964년 생으로 성광고와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마친 뒤 워싱턴 세인트루이스 대학교(Washington Univ. St. Louis)에서 MBA를 취득했다.

권혁웅 내정자는 정유·석유화학·에너지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한화에너지에서 공정·제품 연구실장을 맡은 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1961년 생으로 경기고와 한양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화학공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성수 내정자는 방산사업의 전략기획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해 한화디펜스 대표이사에 선임된 뒤 영업이익률을 높여 안정적 재무구조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7년 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교(Harvard University)에서 MBA를 취득했다.

한화그룹이 내정한 새 대표이사들은 계열사의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