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이 가맹점 수수료와 카드론 수익 증가로 2017년 상반기보다 5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상반기에 순이익 8101억 원을 냈다. 2017년 상반기보다 순이익이 50.9% 증가했다.
 
카드사 상반기 순이익 급증, 국제회계기준 적용하면 감소

▲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카드사는 순이익 8101억 원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상반기보다 순이익이 50.9% 증가했다.


상반기 가맹점 수수료 수익과 카드론 수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1935억 원, 1749억 원 늘었다. 

비씨카드를 제외하고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롯데카드 등 7개 카드사의 순이익이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이 적용한 여신전문금융업 감독 규정과 카드사가 실적 발표에 적용한 국제회계기준(IFRS)의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이 다르다”며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하면 상반기 카드사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31.9%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8년 상반기 신용카드 발급 매수는 1억226만 매로 2017년 상반기보다 4.9%(477만 매) 증가했다.
 
체크카드는 2018년 6월 말까지 1억1148만 매가 발급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2018년 상반기 323조3천억 원, 체크카드 이용액은 82조3천억 원으로 파악됐다. 2017년 상반기보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3.9%, 체크카드 이용액은 4.7% 늘어났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52조9천억 원으로 2017년 상반기보다 8.6% 증가했다. 그 가운데 현금 서비스 이용액은 2017년 상반기보다 3.4% 늘어난 30조2천억 원, 카드론은 16.4% 늘어난 22조7천억 원을 차지했다.

카드사 자산건전성을 살펴보면 상반기 카드사 총채권 연체율은 1.47%로 2017년 상반기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1년 만기 국고채와 카드채의 유통 수익률 차이를 나타내는 카드채 스프레드는 6월말 0.32%로 2017년 6월말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카드사의 자본 적정성을 살펴보면 상반기 조정자기자본 비율이 23.2%로 나타나 2017년 상반기보다 1.8%포인트 낮아졌다. 부채 의존도를 나타내는 레버리지 비율은 4.8배로 2017년 상반기보다 0.5배 늘었다. 감독 규정으로는 6배 이하로 유지돼야 한다.

카드사의 상반기 마케팅비용은 3조2459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1% 늘어났다. 금감원은 카드사 마케팅비 세부내역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살깎기식 외형 경쟁으로 카드사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으므로 과도한 마케팅 활동의 자제를 유도하겠다"며 "미국의 정책금리 추가 인상 움직임, 가맹점 수수료 인하 요구 지속, 제로페이 도입 등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에 대응해 카드사의 수익성과 건전성에 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