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7-26 12: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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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인터넷TV(IPTV) 등 홈미디어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LG유플러스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9807억 원, 영업이익 2111억 원, 순이익 1371억 원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2017년 1분기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0.6%, 순이익은 1.4% 감소했다.
▲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새 회계기준 ‘K-IFRS 1115호’를 적용했다. 기존 회계기준으로 보면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1.5% 증가했다.
영업수익(전체 매출에서 단말기 수익을 뺀 금액) 가운데 무선부문 영업수익은 선택약정할인율 증가 및 선택약정 가입자 비중 증가등의 영향으로 2017년 2분기보다 4.2% 하락한 1조3425억 원이었다.
하지만 2분기 이동통신 순증 가입자가 1분기보다 17.3% 늘며 무선부문 영업수익의 하락 요인을 상쇄했다. LTE 가입자는 1278만9천 명으로 전체 무선 가입자의 93.5%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무선 가입자의 성장은 국내 최초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 출시와 ‘U+프로야구’, ‘U+골프’ 애플리케이션 등 차별화된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 제공 덕분”이라고 말했다.
유선부문 영업수익은 홈미디어사업의 성장으로 2017년 2분기보다 9.7% 증가한 9491억 원을 냈다. 홈미디어란 인터넷TV(IPTV),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등을 말한다.
홈미디어사업은 매출 4773억 원을 내 2017년 2분기보다 11% 증가했다. IPTV 가입자가 2017년 2분기보다 14.5%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가입자는 379만 명에 이르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IPTV 가입자의 성장은 유아서비스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 등 콘텐츠 경쟁력 강화로 신규 가입자 확보, 초고화질(UHD) 고객 확대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부문은 2017년 2분기보다 8.6% 증가한 5370억 원의 영업수익을 거뒀다. 기업부문은 e-비즈와 전용회선, 전화, 인터넷데이터센터(IDC)사업 등을 포함한다.
특히 e-비즈부문은 대형 고객 유치 및 온라인, 모바일 결제시장의 성장으로 2017년 2분기보다 9.5% 증가한 1950억 원의 영업수익을 냈다.
2분기 마케팅비용은 이동통신시장 안정화 등의 영향으로 2017년 2분기보다 5.9% 감소한 5130억 원이 집행됐다. 새 회계 기준으로는 5080억 원을 사용했다.
2분기 설비투자(CAPEX)는 2017년 2분기보다 5.4% 확대된 2598억 원을 집행했다. 올해 전체 설비 투자 예상치(가이던스)와 대비해 37.2%의 진척률을 보였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무선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LG유플러스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출시로 핵심사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며 “제휴를 통한 미디어 서비스 고도화 및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선제적 5G 서비스를 선보여 이동통신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