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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유휴 부동산 개발하고 새 정보통신기술 접목하고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8-07-24 16: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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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이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중장기적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황 회장은 KT의 유휴 부동산을 활용해 수익성을 높이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112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황창규</a>, KT 유휴 부동산 개발하고 새 정보통신기술 접목하고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사인 KT가 부동산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잰걸음을 딛고 있다.

KT는 최근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호텔 서비스를 선보이며 호텔사업을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에 을지로에 건설한 호텔을 시작으로 2019년, 2021년, 2022년에 5성급 호텔을 추가로 건설해 국내 2위의 호텔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다.

통신사인 KT가 호텔사업을 시작한 것은 옛 전화국 부지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는 과거에 유선전화를 위해 전국 주요 도심 지역에 전화국을 세웠다. 하지만 통신기술의 발달로 전화국의 필요성이 감소했고 440여 개의 전화국 부지는 유휴 부동산이 돼 수익형 부동산으로 개발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KT가 보유한 440개 부동산은 공정가치로 7조7천억 원, 시가로 8조3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장부가치로는 3조3천억 원이며 원이며 이 가운데 개발을 목적으로 한 투자 부동산은 1조2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KT는 2010년부터 부동산 전문회사 KT에스테이트를 만들어 오피스텔 임대, 호텔 등 부동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4년 약 2천억 원이던 KT의 부동산사업 매출은 2017년 4466억 원까지 증가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T의 부동산사업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유휴 부동산을 활용한 것이어서 수익성이 높다”며 “KT는 (올해)매출 7500억 원, 영업이익 1530억 원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T는 특히 호텔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외국계 유명 호텔들과 위탁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호텔 운영에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KT가 이번에 을지로에 세운 인공지능 호텔은 프랑스에 본사를 둔 대형 호텔체인 사업자인 아코르호텔그룹이 위탁받아 운영한다.

호텔사업은 KT의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여지도 많다.

KT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을 꼽고 관련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데 호텔은 이런 신기술의 접목이 가능한 새로운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KT가 호텔을 기반으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의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면 국내 통신사 사이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 KT는 앞으로 지을 모든 호텔에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황 회장도 지난해 KT 워크숍에서 “KT에스테이트는 24시간 KT의 정보통신기술을 피부로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그룹사”라며 부동산사업와 KT의 통신기술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2019년 3월 5G가 상용화되면 KT의 통신기술과 부동산사업의 시너지는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대부분의 신기술을 5G에 기반해 개발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KT의 부동산사업은 KT 통신기술의 시험장이자 고객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장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KT가 부동산사업을 하고 있는 점은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와 새로운 기술의 생태계 확보 경쟁에서 장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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