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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발행어음시장 올해 안 진출 위해 인가 신청 서둘러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8-07-16 15: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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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조만간 발행어음사업에 필요한 단기금융업 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발행어음을 먼저 시작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좋은 실적을 감안하면 KB증권도 올해 안에 시장 진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KB증권, 발행어음시장 올해 안 진출 위해 인가 신청 서둘러
▲ 윤경은(왼쪽) 전병조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증권은 발행어음사업에 필요한 단기금융업 인가를 이르면 7월 안으로 금융감독원에 신청할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단기금융업은 만기 1년 이내인 어음(발행어음)을 발행·매매·중개하는 업무로 금감원의 심사를 거쳐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인가 여부를 결정하고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최종 확정한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뒤 금융투자협회의 약관 심사 등을 거쳐 발행어음을 내놓는 데에 양쪽 모두 1개월 정도 걸렸다.

이를 감안하면 KB증권도 단기금융업 인가를 빨리 신청해 2018년 안에 발행어음시장에 들어오면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보다 뒤처진 점을 만회하려고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KB증권의 결격사유가 없어 금감원의 심사기간이 3개월보다 더 짧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그래도 KB증권이 올해안에 발행어음사업을 시작하려면 일정이 촉박하기 때문에 7월 안에 단기금융업 인가를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B증권이 단기금융업 인가를 일단 신청하면 증권선물위의 승인을 받을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인다. 

KB증권은 현대증권 시절 불법 자전거래로 2016년 5월26일~6월27일에 업무 일부정지 중징계를 받아 금감원 심사의 결격사유로 꼽혀왔지만 이에 관련된 제재시한이 6월27일 끝났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융회사가 신규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으려면 업무 일부정지 징계가 끝난 날에서 2년이 지난 뒤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금감원도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를 우호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발행어음을 둘러싼 경쟁이 활발해질수록 자본시장을 통한 창업기업 대상의 자금 지원도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윤석헌 금감원장이 최근 증권사 CEO 간담회에서 “충분한 자본력을 갖춘 투자금융(IB)회사들이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혁신기업에 모험자급을 공급하는 금융중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발행어음을 통해 상당한 자금을 조달하는 등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KB증권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NH투자증권은 발행어음을 내놓은 지 일주일 만에 7천억 원 규모를 팔았다. 한국투자증권도 2017년 11월 말 발행어음을 내놓았는데 3월 기준으로 2조7천억 원 정도를 조달했다. 

KB증권은 발행어음사업을 시작하면 조달 자금의 70% 가량을 기업 대출과 회사채 인수 등 기업금융에 활용할 계획을 세우는 등 공격적 운용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부동산투자본부를 신설하고 김덕규 본부장 등 NH투자증권 출신의 부동산 전문인력을 영입한 것도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 운용의 준비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KB증권 관계자는 “단기금융업 인가의 신청 여부와 시기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 태스크포스팀을 통해 발행어음의 사업성 등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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