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증시에 악재로 계속 작용하고 있다.
▲ 19일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36.13포인트(1.52%) 떨어진 2340.11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모니터 앞을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13포인트(1.52%) 떨어진 2340.11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6거래일 연속으로 매도세를 보이면서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부각되는 등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 전반이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성명을 통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10%를 추가로 매길 방침을 내놓은 영향이 컸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의 수입품에 관세 25% 부과를 결정한 데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215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397억 원, 기관투자자는 34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주가가 전날보다 0.86%(400원) 오른 4만7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0.12% 상승했다.
그러나 셀트리온(-5.74%), 포스코(-4.49%), 현대자동차(-2.59%), 삼성바이오로직스(-6.50%), LG화학(-4.64%), KB금융지주(-0.72%), 네이버(-0.86%) 등 대다수의 주가는 떨어졌다.
1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4.84포인트(2.96%) 하락한 815.39로 장을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으로 떨어지면서 820선이 무너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리스크에 더해 미국 바이오테크지수도 떨어지면서 기관투자자가 제약주 중심으로 매물을 쏟아내 하락폭이 커졌다.
코스닥에서 기관투자자는 250억 원, 개인투자자는 27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44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7.60%), 신라젠(-7.86%), 나노스(-3.72%), CJE&M(-0.11%), 에이치엘비(-6.37%), 스튜디오드래곤(-1.12%), 셀트리온제약(-6.07%) 등의 주가가 전날보다 떨어졌다.
반면 메디톡스(0.01%), 바이로메드(1.55%), 펄어비스(0.09%) 주가는 올랐다.
19일 원/달러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4.3원(0.4%) 오른 달러당 1109.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화가치가 5거래일 연속으로 약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환율도 오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