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국내 화학회사 가운데 최초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기술 공모전을 진행한다. 

LG화학이 전 세계 대학과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혁신 기술을 발굴하는 ‘글로벌 이노베이션 콘테스트’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LG화학 '글로벌 기술 공모전' 진행, 최대 15만 달러 지원

▲ LG화학의 ‘글로벌 이노베이션 콘테스트’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


국내 화학회사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기술 공계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기술 공모전을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은 6월18일부터 9월30일까지 에너지, 환경, 기능성 소재, 바이오, 플랫폼 기술 등 5개의 유망사업분야에서 혁신 기술 아이디어를 접수받는다. 

차세대 혁신 기술 개발과 산학협력 연구 성과 창출에 관심이 있는 국내외 석학 및 연구진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하기 위해서는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술 제안서를 내면 된다.

LG화학은 내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기술 혁신성, 시장성, 가격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제안서를 평가한 뒤 최종 과제를 선정하기로 했다. 

선정된 과제는 오는 12월에 지원자에 개별 통보된다.

최종 과제로 선정된 대학이나 연구기관은 최대 15만 달러(약 1억6천만 원)의 연구 개발비를 지원받고 최소 1년 이상 연구원 파견 등 인력 및 기술 교류의 기회도 얻는다.

이 밖에도 LG화학은 공모전 참여 인력을 대상으로 기술 세미나 및 컨퍼런스를 정기적으로 열어 기술 개발 우수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가기로 했다. 

유진녕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 사장은 “이번 공모전은 화학분야 기업과 학계의 협업을 통해 연구개발 단계의 혁신기술을 양산화 기술로 발전시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적극적 오픈 이노베이션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향후 기술 공모 기반의 스타트업 발굴과 연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올해 연구개발비용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1조1천억 원을 투자하고 매년 투자 규모를 10% 이상씩 늘려나가는 계획을 세웠다. 

연구개발 인력 역시 올해 5500명 규모에서 2020년까지 6300여 명으로 늘리기로 방침을 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