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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주파수 경매 15일 막 올라, LG유플러스 선택이 최대변수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8-06-14 16: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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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주파수 경매가 15일 시작하면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최소 비용으로 최대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한 마지막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이번 경매의 키를 쥐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LG유플러스가 어떤 전략을 펴느냐에 따라 이통3사의 최종 5G 주파수 낙찰가격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5G 주파수 경매 15일 막 올라, LG유플러스 선택이 최대변수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5G 주파수에서 이통3사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대역은 3.5GHz다.

3.5GHz는 28GHz보다 주파수 도달범위가 넓어 전국망을 구축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3.5GHz 대역은 280MHz폭에 최저경쟁가격이 2조6544억 원으로 책정됐다. 한 사업자가 확보할 수 있는 주파수 총량은 최대 100MHz폭으로 제한된다.

SK텔레콤과 KT는 100MHz폭을 차지하겠다는 전략을 확고히 세우고 있어 LG유플러스의 선택에 따라 경매양상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는 3가지다.

먼저 LG유플러스가 100MHz를 확보하겠다고 나선다면 주파수 경매는 과열될 공산이 크다. 주파수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5G 경쟁력이 좌우될 수도 있는 만큼 LG유플러스가 100MHz를 고수하며 끝까지 버틸 수 있다는 관측이 일부에서 나온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SK텔레콤이 100MHz를 차지하고 KT와 LG유플러스가 90MHz씩 균등하게 나누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가 경매를 장기전으로 끌고 간다면 업계 2위인 KT가 90MHz를 확보하는 것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LG유플러스가 처음부터 80MHz만 확보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가 많지 않아 SK텔레콤이나 KT와 달리 100MHz를 반드시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 SK텔레콤이나 KT에 비해 자금력이 풍부하지 않다는 점도 LG유플러스의 ‘80MHz 확보설’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게다가 정부가 추가적으로 5G 주파수를 할당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만큼 LG유플러스도 무리하게 100MHz를 고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LG유플러스는 3.5GHz대역 80MHz폭을 최저경쟁가격인 7584억 원에 확보하게 된다. SK텔레콤과 KT는 출혈경쟁 없이 100MHz폭을 차지할 수 있어 주파수 경매는 싱겁게 끝날 수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G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한 이통3사의 경쟁은 과열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통3사의 총 주파수 할당 가격은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4조 원 미만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과거 세 차례에 걸친 주파수 경매에서 모두 최저가에 주파수를 차지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경매 당일 권영수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혁주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참여한다“며 ”주파수 확보 전력은 참석자 이외에 아무도 몰라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오전 9시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5G 주파수 경매를 진행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각자 원하는 주파수 폭과 가격을 적은 봉투를 금고 안에 넣어 들고 간다.

주파수 경매는 15일 당일에 끝날 수 있다. 늦으면 경매 9일차인 27일까지 경매절차가 진행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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